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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2016년 깊고 넓어진다”..
문화

국립오페라단, “2016년 깊고 넓어진다”

이민숙 기자 입력 2016/02/18 10:03


오페라 '루살타'의 한 장면/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연합통신넷=이민숙 기자]2016년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김학민)의 무대가 깊고 넓어진다.

 

지난해 7월 김학민 감독이 취임 당시 “모두를 위한 오페라, 모두를 위한 국립오페라단”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새로운 방향모색에 나선 국립오페라단은 2016년 ‘모두를 위해 존재하는 오페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오페라’의 실현을 위해 대중에게 친근한 오페라 레퍼토리를 선보이면서도, 또한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작품들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올해 상반기에는 베르디 ‘라트라비아타’를 시작으로, 드보르작 ‘루살카’, 비발디 ‘오를란도 핀토 파쵸’, ‘KNO 오페라 갈라’로 채워진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체코의 인어공주 이야기 ‘루살카’와 바로크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오를란도 핀토 파쵸’의 국내 초연이다.

 

교향곡 ‘신세계로부터’로 유명한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는 인어공주 이야기의 기초가 되는 물의 요정 신화를 다룬 작품으로, 한국 초연이지만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어 전 계층의 관객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로 만인에게 친숙한 작곡가 비발디의 ‘오를란도 핀토 파쵸’는 해외에서도 만나기 힘든 희소성이 높은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김 감독이 바로크 작품을 찾기 위해 몬테 베르디의 고향인 이탈리아 크레모나를 직접 방문해 크레모나 폰카엘라 극장 안젤라 카우치 극장장 등 바로크 전문가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고 연구를 거쳐 찾아낸 보석 같은 작품이라고 한다.

 

김 감독은 “악보도 구하기 힘들만큼 잊혀졌던 300년 전의 보석 같은 작품을 다시금 세상 밖으로 일깨울 이번 공연은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으로 의의가 크다”면서, “1700년 대 바로크시대로부터 온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음악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사진제공=국립오페라

이어 하반기에는 푸치니 ‘토스카’와 바그너 ‘로엔그린’,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와 음악의 가장 완벽한 조화와 아름다운 아리아의 향연으로 불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 레퍼토리 ‘토스카’, 미지의 세계에서 온 백조의 기사 로엔그린 이야기를 토대로 작곡됐고, 대규모 합창과 고난도의 성악기교 등 가장 뛰어난 작품성을 갖춘 바그너 작품으로 ‘로엔그린’, 그리고 기품이 넘치는 선율과 아름다운 무대가 어우러지는 프랑스 서정 오페라의 정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관객들에게 친근하면서도 깊이 있는 접근을 시도한다.

 

이와 함께 한국 창작 오페라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는 ‘천생연분’은 프랑스 몽펠리에극장을 찾아간다. 지난 2006년 독일 프랑크프르트오페라극장 초연 이후 일본, 중국, 싱가포르, 터키에 이어 10년만의 유럽나들이로, 음악 및 대본, 무대, 의상 등을 새롭게 재정비해 한층 업그레드한 버전으로 해외원정에 나선다. 국립오페라단은 ‘천생연분’ 프랑스 공연으로 세계 무대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해외극장과의 교류 영역을 보다 넓게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국립오페라단은 2016년 지역 무대 공연도 대폭 확대해, 횟수를 늘리기 보다는 공연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 무엇보다 수준 높은 전막 공연을 선보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무대, 예산 등의 여건 상 지역에서는 콘서트오페라나 오페라갈라 등 축소된 규모의 오페라가 주로 공연돼 왔던 종전과는 달리 전막 오페라를 통해 전 국민이 오페라의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제공한다.

 

김 감독은 “지역 오페라 무대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문화예술 향상과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립오페라단은 2016년부터 국내 문화예술계 제작진을 적극적으로 기용, 육성해 한국 오페라 제작의 토양을 탄탄하게 다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뛰어난 국내 지휘자, 연출가, 무대.의상 디자이너, 작가들을 적극 기용해 오페라 무대에서 그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오페라뿐만 아니라 뮤지컬, 연극, 패션, 건축, 무용 등 다양한 문화예술계의 힘이 오페라 무대에서 자유롭게 공존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장을 펼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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