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우리 모두 “복동이”가 아닐까?..
문화

우리 모두 “복동이”가 아닐까?

이민숙 기자 입력 2016/02/19 13:10
세상 모든 루저에게 보내는 ‘위로’...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 연극 ‘복동이’



[연합통신넷=이민지 기자]만만치 않은 현실 속 평범한 삶이 가장 어려운 여자의 이야기 연극 ‘복동이‘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꼭두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복동이(연출 김정숙)는 전북 전주에서 활동 중인 극단 ‘무대지기’의 작품으로, 죽을힘을 다해 살았지만 편견과 현실에 부딪힌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난한 집안, 그저 그런 배경일지라도 무던히 노력하면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늘 녹녹치 않은 현실을 마주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렸다.

아들을 원하던 아버지가 지어놓은 ‘복동이’라는 이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그녀의 탄생으로 그녀의 이름이 되고 만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이쁨 받기 위해 했던 남자 같은 행동은 성장하는 내내 주변사람들의 놀림감만 될 뿐만 아니라, 자신 이후 줄줄이 딸만 셋이 태어나면서 집안의 장녀이자 재수 없는 아이로 전락하고 만다.



유년시절의 그 기억 이후 복동의 사회생활은 늘 고비가 찾아온다. 그리고 그로 인해 그녀는 절망하게 되고, 나이 마흔에 그녀는 지난 사십 년간 지긋지긋하기만 했던 인생을 끝내고 말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난간 위에 서는 순간, 그녀의 잠재의식속의 자아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녀는 지난날을 떠올린다...



아들을 바라던 집안의 간절한 소망에도 큰 딸로 태어나 늘 부담감과 책임감을 지니고 살아가면서, 늘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사회의 편견과 현실의 벽에 부딪혀 결국 극단적인 선택 앞에 선 ‘복동이’는 탄생부터 현재가지의 이야기를 한 편의 동화처럼 담아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 작품 제목의 ‘복동이’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어진 이름으로 인해 인생의 시작부터 어긋한 그녀의 이야기이다. 복동이가 바라는 것은 그저 그런 평범한 삶이었으나, 하지만 그 평범한 삶이 그녀에게는 가장 어려운 일이다. 이제 그녀의 마지막 선택은 그러한 현실을 비꼬듯 통쾌한 한 방을 날리려 한다. 남들에게는 하찮은 몸부림에 지나지 않을 그녀의 한방을... 그런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는 만만치 않은 현실 속 우리를 지켜본다. 최고가 아니면 누구나 루저로 취급되는 서글픈 지금의 현실 속의 우리가, 어쩌면 우리 모두가 복동이 일지 모른다.

배우 안혜영, 백호영, 김수진 등이 출연한다. 특히 이 공연은 전주와 부안을 거쳐 한국문화예술의원의 재대관 사업으로 선정돼, 서울 동숭무대에서 앵콜공연 한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