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비젼으로 강동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이정훈(50)강동구청장은 뉴스프리존과의 인터뷰에서 구민이 정책에 참여하고 ‘지역·계층 간의 차별 해소’와 ‘노동권익센터 설치’를 강조했다.
만만치 않을 구청장
건설회사 들은 함바식당 운영은 꿈도 꾸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생활임금에 대해서는 업체들을 조사해서 이를 준수 하지 않을 경우에는 구청 계약에서 배제 시키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8일 기자간담회에서 쏟아낸 발언 가운데 일부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재개발로 몰락한 지역상권을 배려하는 고뇌가 담긴 말이기도 했다.
◆ 9호선 4단계, 강동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8일 오전 구청장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4년간 이끌게될 강동 행정의 미래를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구청장으로서의 각오를 묻는 질문에 8년간의 시의원 경력을 말한후 "지금까지는 지방의원으로서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만을 수행해왔다면, 이제는 구 정책과 사업을 직접 추진하며 구청장으로서 구정 전체를 책임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 행정은 시 행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좀 더 세밀하고 지엽적인 부분이 있다"면서 "그만큼 주민의 실생활과 가까이 맞닿아 있기 때문에 구청장으로서 이러한 부분들을 정확히 인지해 세세하고 꼼꼼하게 구정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계속해 "이를 위해 취임하고 1달 동안 각 부서에서 추진하고 있는 현안업무 및 사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지금은 향후 추진하게 될 공약·핵심사업에 대한 추진계획 등을 보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강동구에서 몇 십 년 동안 근무하며 저보다 강동을 더 잘 아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현재는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행정이란 주민들의 신뢰가 근본이 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의 낡은 관행과 불합리한 부분들을 없애는 노력도 함께 전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이와함께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행정을 구현하고, 소통과 배려를 기반으로 한 협치행정으로 주민이 주인이 되는 강동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주민과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협치 강동구회의’를 지난 7월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일부터는 주민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눠보는 ‘현장톡톡 열린간담회’를 17개 동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이 같이 말한 후 "구청장실의 문턱을 낮춰 주민·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 구청장실을 수시로 개최해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구민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곳곳을 직접 찾아가 만나고 대화하며 생동감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 주민을 섬기는 리더십으로 믿음직한 구청장, 신뢰할 수 있는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9호선 4단계 연장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었지만 준공까지 10여년이 걸릴것으로 전망되면서 제기 되는 주민 불만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지난 5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고, 7월 말에는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4단계도시철도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호선 4단계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강동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상징적인 사업"이라면서 "올해 말 개통을 앞둔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길동생태공원, 한영고등학교, 고덕역을 경유해 고덕강일1지구에 이르는 3.8km, 4개역을 신설하는 9호선 4단계가 개통되면 강동에서 강남, 강서까지 한 번에 오갈 수 있는 길이 생기며 주민들의 교통편의와 생활환경이 크게 향상될 것임. 뿐만 아니라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와 강동일반산업단지에 입주를 타진하는 기업에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준공까지 10여년이 걸린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이미 착수됐고 늦어도 내년 8월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후 입찰방법 심의,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0년에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지역 숙원사업인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과 함께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지하철 5·8호선의 원활한 추진에 힘써 서울의 동쪽 끝에 위치한 주거중심형 도시인 강동구가 동남수도권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청장 후보시절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가 경제유발효과 20조원, 고용창출효과 10만 명이 예상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기업유치와 관련해 향후 추진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먼저 "강동구청 개청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는 약 2천여 명의 민간일자리 창출과 연간 1천만 명의 외부고객 유입으로 지역상권 활성화 및 대내외 위상 제고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핵심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동구는 이곳을 대기업과 유망 중소기업, R&D시설이 고루 입주해 상호 비즈니스의 집적효과를 구축할 수 있는 ‘업무단지’, 이케아를 비롯한 쇼핑센터와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문화‧유통상업 단지’, 관광객 유치와 비즈니스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호텔‧컨벤션센터’로 구성할 계획"이라면서 "한강과 고덕천 수변을 연계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상업과 업무, 문화와 환경이 함께 공존하는 복합단지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작년 12월부터 기업과 연구시설이 들어설 자족기능용지에 대한 용지공급을 추진해 총 6개의 입주기업을 선정한 바 있다"면서 "금년 말까지 자족기능용지에 대한 공급을 완료하고, 2019년부터 기업별로 착공을 시작해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속해 "유통판매시설용지와 상업용지 등도 2019년부터 공급을 진행해 2022년경에는 전체 단지가 준공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특히,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입주할 예정인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IKEA)’는 향후 도시 전체의 랜드마크 기업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16년부터 구성·운영한 소상공인, 주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함께강동 상생협의체’를 각 분야별로 더욱 체계적이고 발전적으로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면서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강동일반산업단지(지식기반융복합단지)’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최초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결정되면서 본격적인 추진 절차를 밟고 있음. 산업단지의 지정과 토지보상 등의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2020년부터 200여개의 엔지니어링 및 지식산업 기업이 입주토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이와함께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와 강동일반산업단지는 2015년 기조성된 첨단업무단지와 함께 약 20조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약 11만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창출하며 강동구의 재정 여건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면서 "이러한 경제적 효과는 지역·계층 간 차별과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복지, 보건, 문화,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재원으로 활용되며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 되는 구조를 공고히 하며 더불어 행복한 강동으로 나아갈 동력이 되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강동구의 가장 큰 현안과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강동구는 1979년 구가 생긴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면서 "43만여 명인 인구는 2022년이 되면 54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의 성장이 사람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노동의 권리가 보장되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 첫 걸음이 ‘강동구 노동권익센터’"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계속해 "서울시 노동권익센터의 경우에는 위탁운영 방식을 취하는데 강동구 노동권익센터는 구청 직영으로 운영해 내실을 다지고 실행력을 높일 것"이라면서 "변호사, 노무사 등 전문인력 20여명 규모로 구성해 열악한 근로조건 및 불합리한 처우에 대한 상담과 법률 지원, 합리적 노사관계 정립, 임금체계 정착, 일자리 창출 및 연계, 노동인권교육 및 문화복지 프로그램 제공 등 노동과 인권, 일자리 삼박자를 갖춘 실질적 기관으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시급 9,211원/ 월 192만 5,099원(209시간 기준)인 생활임금 관련해서는 특히 상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관내 노동자 근로조건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관급공사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생활임금제 준수를 독려하겠다. 강동구 생활임금을 적용하지 않는 업체는 구청 계약에서 배제시키는 방침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이와함께 "어떤 일을 하는지에 상관없이 누구나 존중받고 인정받는 사회,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제 정치의 제일 중요한 목표"라면서 "노동권익센터는 어려운 이웃들의 아픔을 먼저 이해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강동, 차별 없는 평등한 강동을 실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거점이 되어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정훈 구청장은 후보시절 말한 강동화는 무엇이며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것인지에 묻는 질문에 "현재 강동구는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갖춘 경제자립도시, 성장과 분배의 정의를 실현하는 더불어 행복한 사회로 가는 길목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이 이러한 강동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면, 민선7기는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강동구의 향후 100년을 설계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도시농업과 동물복지, 건강도시 등 강동에서 시작되어 정부 차원으로 발전한 우수 정책들은 현재의 기조를 견지해 한 단계 도약시키고,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통폐합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계속해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세계적 기업인 이케아(IKEA)를 비롯해 10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하고, 강동일반산업단지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지식기반융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면서 "두 복합단지는 2015년 기조성된 첨단산업업무단지와 함께 약 20조원의 경제유발효과와 약 11만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창출하며 강동구의 재정 여건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어 "지하철 5‧8‧9호선 연장, 버스노선 확충 등 인구 50만 시대에 걸맞은 교통체계를 갖춰 ‘동남권 교통의 중심도시’로 나아가겠다"면서 "9호선 4단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이어 강일동 노선이 서울시 도시철도망 공식노선으로 확정되도록 하고, 현재 추진 중인 5‧8호선 연장 공사의 조속한 추진과 광역버스 및 시내버스, 마을버스 노선 확충에도 힘써 강남‧구리‧하남‧남양주로의 교통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훈 구청장은 끝으로 "안전과 생활에 걱정 없는 도시, 경제적 성장이 모두의 자부심이 되는 도시,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이 차별 없이 평등한 공동체, 건강과 문화가 삶 속에 녹아 있는 사회,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새로운 강동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