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 트위터 캡처
[연합통신넷=김현태 기자]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20일 노무현 정부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주도한 김현종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영입 철회를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영입에 부쳐’라는 글을 통해 “당 지도부는 영입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아직 용서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에 대해, 당이 용서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용서할 수 있는 사안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 글과 함께 지난 2011년 9월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의 외교 전문 내용을 소개한 기사를 링크했다. 이 기사에는 “당시 한국의 FTA 협상 대표였던 김현종 본부장이 미국 초국적 제약회사에 불리한 ‘약가 적정화 방안’이 시행되지 않도록 노력했고, 이 정책이 청와대에서 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미국 대사관에 미리 귀띔까지 해줬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장 의원은 2013년 12월 8일 현역 의원 중에선 처음으로 ‘대선 불복’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고, 이듬해엔 세월호 참사 관련 기사를 소개하면서 박 대통령을 겨냥해 “무책임한 대통령. 비겁한 대통령. 국민들을 구조하는데 나서지 않은 대통령. 진상규명에도 나서지 않는 대통령. 당신은 ‘국가의 원수’가 맞다”고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종인 대표가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본부장은 지난 18일 입당 회견에서 개성공단 중단과 관련, “대안이 있다면 개성공단을 폐쇄시킬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