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방수 게임 VR '승부수'
[연합통신넷=김진용 기자]삼성전자는 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 센터 (CCIB)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6'을 개최하고 베일을 벗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공개했다.
'한계를 넘어서(Beyond Barriers)'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실시간 360도 영상 중계로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행사 장소를 가득 채운 5000여명은 '기어 VR'을 동시에 쓰고 가상 현실을 통해 제품 공개 장면을 관람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모바일 업계에 중요한 변곡점인 지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둘러싼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종합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7은 전작 갤럭시S6의 풀메탈 보디·글래스 디자인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갔다. 반면 갤럭시 S7 엣지는 전후면 모두 커브드 글래스를 적용해 곡선미를 더욱 강조했다. 5.5인치 대화면에도 베젤은 더욱 얇아져 화면 몰입감과 깔끔한 디자인을 살렸다.두 제품 모두 블랙 오닉스ㆍ골드 플래티넘ㆍ화이트 펄ㆍ실버 티타늄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 출시일은 다음 달 11일이다.
삼성전자는 두 전략 스마트폰에 세계 최초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적용했다. 피사체를 담는 이미지 픽셀을 두 개로 구성한 '듀얼 픽셀'은 이미지와 위상차를 동시에 측정해 어두운 곳에서도 빠르게 오토포커스를 맞추고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어두운 환경에서 더 밝고 선명한 셀프 촬영도 가능하다. 두 제품의 전면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와 동일한 F1.7의 밝은 렌즈를 탑재했다.
두 제품은 파노라마 샷을 촬영하는 동안 피사체의 움직임까지 기록할 수 있는 '모션 파노라마 샷'도 새롭게 탑재했다. '하이퍼 랩스 (Hyperlapse)' 기술은 오랜 시간 동안 촬영한 영상을 압축해 짧은 시간에 보여준다.
배터리 용량과 사용 시간을 전작 대비 늘려 일체형 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했다. 갤럭시 S7은 '갤럭시 S6'보다 배터리 용량을 18% 늘린 3000밀리암페어(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갤럭시 S7 엣지 배터리는 3600mAh로 '갤럭시 S6 엣지'보다 용량이 38% 증가했다. 두 모델은 모두 유ㆍ무선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전략 스마트폰들은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데 최적화됐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게임 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내놓은 전략이다. 게임을 위한 다양한 편의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 론처'와 '게임 툴즈
'를 탑재했다.
게임 론처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게임을 자동으로 모아 폴더로 구성해 보다 빠른 실행을 가능하게 한다. 게임 툴즈는 실시간 화면의 캡처와 녹화, 게임 중 방해 금지 기능 등을 제공한다. 두 제품은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모바일, 개인용 컴퓨터(PC), 콘솔 등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인 '불칸(Vulkan)'을 지원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일상에서 간편하게 360도 영상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어 360'도 함께 공개했다. VR 콘텐츠의 체험에 이어 제작까지 대중화를 유도해 갤럭시 중심의 VR생태계를 본격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둥근 공 모양의 기어 360은 180도 범위를 광각 촬영할 수 있는 두 개의 195도 어안렌즈를 탑재했다. 두 렌즈가 찍은 영상을 하나로 합쳐 수평과 수직 방향 어디든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