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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역대 11번째 공동입장… 45억 아시아인 축전, 한국, 종합 2위 사수 목표 AG 개막

김원기 기자 입력 2018/08/19 15:39 수정 2018.08.20 11:05
남북, 환호 속 손잡고 공동 입장

[뉴스프리존= 김원기 기자] 45억 아시아인의 심장을 뛰게 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개회식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렸다.

1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아시안게임 개회식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2시간 가량 펼쳐졌다.

당초 하노이(베트남)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베트남 정부가 경제난을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자카르타와 팔렘방이 새 호스트시티가 됐다. 아시안게임이 두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의 힘'(Energy of Asia)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개회식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등장하는 영상으로 시작을 알렸다.

화면 속 위도도 대통령은 이동 중 차가 막히자 오토바이로 갈아타고 스타디움에 들어왔다. 헬멧을 착용한 대통령의 오토바이 묘기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자카르타의 교통 체증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평소 보기 어려웠던 대통령의 모습에 폭소를 터뜨리던 관중은 위도도 대통령이 개회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56년 만에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자카르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만춤으로 손님맞이에 나섰다. 1500명의 무용수들은 컴퓨터 그래픽을 연상시킬 정도로 하나 된 움직임을 선보였다.

물, 땅, 바람, 불 등의 테마로 나뉜 공연들은 인도네시아의 탄생과 문화를 담아냈다.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길이 120m, 높이 26m의 대형 무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옷차림의 무용수들 춤사위는 눈길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선수단 입장에서 남북은 코리아(KOREA)라는 명칭 아래 15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공동기수인 북측의 남자 축구대표팀 주경철(21)과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 임영희(38·우리은행)의 뒤로 남북 선수단이 한 데 어울려 행진했다.

귀빈석에서 지켜보던 이낙연 총리와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맞잡고 선수들을 환영했다.

분위기는 인도네시아 가수 비아 발렌의 공식 주제가 열창과 함께 절정으로 치닫았다. 위도도 대통령은 개회 선언으로 대회의 출발을 알렸다.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최종 성화 점화자는 인도네시아의 배드민턴 영웅이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수지 수산티다. 선수시절 한국의 배드민턴 스타 방수현의 라이벌이었다. 인도 뉴델리에서 점화된 성화는 인도네시아 대표 스포츠 스타들을 거쳐 수산티에게 전달됐다. 수산티는 큰 환호를 등에 업고 점화대에 불을 붙였다.

39개 종목에 80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6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잡았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일본의 추격이 만만치 않지만 총 65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 2위를 사수하겠다는 각오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태권도에서는 3연패를 노리는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을 필두로 7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고,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8개를 휩쓴 펜싱에서도 무더기 금메달이 기대된다.

여자농구, 조정, 카누에서는 아시안게임 최초의 남북 단일팀이 선을 보인다. 여자농구는 개회식에 앞서 벌어진 예선전에서 인도네시아를 대파하고 역사적인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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