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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후원 강요, 불우이웃 돕는다더니 외제차에 파티에...
사회

길거리 후원 강요, 불우이웃 돕는다더니 외제차에 파티에...기부는 고작?

김원기 기자 입력 2018/08/20 08:41 수정 2018.08.20 08:59

[뉴스프리존= 김원기 기자] “에티오피아 식량위기 후원에 동참해주세요. 지금 이 시간에도 굶주리며 죽어가는 아이들이 많습니다.”등 곳곳에 볼 수 있는 모습들

그러나 불우 아동을 돕겠다며 후원금을 모은 뒤 그 돈으로 호화생활을 해온 기부단체가 적발됐다. 2014년부터 이 단체가 모은 후원금이 100억 원이 넘는데 실제 불우아동에게 간 돈은 2억 원 정도였다.

불신의 대가 혹독…인정에만 무작정 호소는 잘못된 방법직장인들 "무정한 인심?…일부 후원단체,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 원인"후원단체들 "기부는 사회통합…트라우마 극복하는 하는 것도 우리의 몫" 이 기부단체 회장과 대표는 고급 외제승용차를 몰며 직원들과 요트 파티도 즐겼다. 불우한 아동을 돕는다며 받은 기부금을 쌈짓돈처럼 사용한 것이다.

SBS에 따르면, 이들은 전국에 사무실 21곳을 마련하고 형편이 어려운 아동과 청소년을 돕는다며 4만 6천 명으로부터 후원금을 모았다.

지난 2014년 2월부터 최근까지 모은 후원금 128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이 청소년센터 등에 실제 기부한 금액은 2억 원 정도. 후원금 납부자들에게 연말정산용 기부영수증을 발급해주고, 가짜 사용처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의심을 피했다.

수년 동안 이런 일이 벌어졌지만, 관리 감독을 맡은 지자체나 정부 부처는 이런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 경찰은 이 기부단체 회장 54살 윤 모 씨 등 2명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기부금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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