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차명규 기자]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인 가계부채가 1500조 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갈아 치웠다.
저소득층은 물론이고 중산층 소득까지 줄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 빚이 계속 늘면서 가계부채가 부실화할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 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493조2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5조2000억 원(7.6%) 증가했다.
가계부채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4분기 이후 줄곧 사상 최대치를 보이고 있다.
가계신용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결제하기 전 카드 사용금액을 합한 것으로 가계가 실질적으로 지고 있는 빚을 나타난다.
가계신용은 사상 최대 규모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 효과로 증가율 자체는 다소 둔화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하지만 2015년 3분기부터 12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조 원을 웃도는 증가액을 이어가고 있어, 소득 증가세가 주춤한 것과 비교할 때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것이 문제이다.
문소상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2분기(4∼6월)에 아파트 입주량이 늘어 집단대출과 전세 자금 대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가계부채의 질이 나빠지고 있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옥죄면서 대출 수요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타 대출로 옮아가는 ‘풍선효과’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신용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득증가율을 상회하고 있어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