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 집에 있던 한 유기견이 손발에서 악취가 날 정도로 썩자 길에 버려지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지난 24일 온라인 미디어 더도도는 2살된 리트리버가 검은 비닐봉지에 씌워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이 유기견이 발견된 곳은 한국의 개고기 집이 밀집된 지역으로 근처에는 강아지 도살장들이 줄지어 있었다.
이에 유기견을 구조한 동물 보호 센터 ARME는 "도살자가 강아지를 도살하기 직전 그의 발이 썩은 것을 보고 그냥 길에 버린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 이들은 "괴사된 유기견의 발목 위치와 상태를 봤을 때 손발이 거꾸로 묶여 있었던 것으로 보아 도살 직전 이었을 거다" 라고 말했다.
다행이 행인들의 신고로 구조된 유기견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네 발이 모두 심각한 상태로 괴사돼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발을 잃고 힘없이 누워있는 강아지를 보며 보호 센터 직원들은 녀석에게 "치치"라는 이름과 함께 발을 대신해줄 의족을 선물했다.
치치는 난생처음 받아보는 사람들의 관심과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으며, 지금은 밝고 명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ARME 관계자는 "치치가 현재 재활훈련도 열심히 받고 있어 빠른 시일 내로 미국 애리조나 주(州)의 한 가정에 입양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