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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영연맹, 비리 혐의 이사 4명 전원 해임..
사회

대한수영연맹, 비리 혐의 이사 4명 전원 해임

[사회] 심종완 기자 입력 2016/02/26 11:18
박태환스승 노민상 연맹 전무이사도 상납
최근 벌어진 국가대표선발 비리 의혹으로 대한수영연맹이 검찰 조사를 받은 4명을 보직 해임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연합통신넷=심종완 기자]대한수영연맹은 25일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국가대표 선발 청탁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 전무이사를 포함해 4명의 이사들을 보직 해임했다. 앞으로 비리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 전원을 사법당국에 고발하고 연맹 차원에서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해임된 이사 가운데 '마린보이' 박태환을 발굴한 노민상 연맹 전무이사(전 국가 대표 감독)와 지난 22일 수영 국가 대표 선발에 힘을 써주는 대가로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모 전무이사가 포함됐다.

수영연맹은 "최근 일부 임원의 비리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추후 사법당국의 최종적인 판결에 따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엄정하게 징계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박태환의 개인훈련을 돕고 있는 노 전무이사는 최근 검찰에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수영계 영향력이 막강한 정 전무이사의 강압에 못 이겨 월급의 일정액을 상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전무이사 외에도 연맹 내 임원들이 정 전무이사에게 상납한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이모 시설이사, 박모 총무이사도 해임됐다. 정 전무이사 외 다른 이사들은 아직 최종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다. 추후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영연맹 정 모 전무이사는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 수감됐다. 핵심 인사의 비리가 드러난 수영연맹은 오늘 이사회에서 정귀섭 전 국군체육부대 경기대장을 연맹 전무이사 직무대행으로 선임해 사태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수영연맹은 시설 및 경기용 기구 공인규정을 전면 검토해 투명하고 공정한 검증절차를 도입하고, 자격 있는 모든 시설과 경기용 기구 관련업체에 공인인증을 부여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대한수영연맹 임원이 국가대표 선수 선발 개입 뿐 아니라 연맹 이사 자리를 놓고도 금품 거래 의혹이 제기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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