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이민숙 기자]오는 6월 24일 개막을 목표로 기념비적인 열 번째 축제를 준비중인 세계 유일의 대규모 국제뮤지컬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사장 장익현)’이 한국 창작뮤지컬의 산실(産室)로 자리잡은 ‘DIMF창작뮤지컬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된 5작품을 발표했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제1회 DIMF 시작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는 DIMF의 메인 행사인 ‘창작지원사업’은 국내 최초로 시행됐을 뿐 아니라 ‘번지점프를 하다’, ‘스페셜레터’, ‘모비딕’, ‘풀하우스’ 등 수 많은 창작뮤지컬을 배출해내면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되지 않은 순수 창작뮤지컬 및 워크숍, 트라이아웃 형태로 공연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 DIMF 창작지원사업은 올해10주년을 맞아 지원금혜택을 더욱 늘리는등 창작자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되고자했고,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23일까지 진행된 접수를 통해 전년도 대비 20%이상 증가한 총 54개팀이 지원,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5작품이 선정됐다. 총 54편의 지원작들은 다양한 장르로 분포, 대체적으로 작품 수준이 예년에 비해 좋아졌다는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받았고, 최종 선정된 5작품은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픽션 사극 코미디,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제10회DIMF 무대를 통해 초연을 갖게 될 창작뮤지컬을 살펴보면, 한국 전통 연희를 모티브로 현대적 무대예술에의 장착을 시도한 <선택>은 우리탈 연구소 단원인 홍이와 탈 제작자 유복이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이어가면서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한 음악과 함께 마당놀이 같은 뮤지컬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라인 강 바위언덕에서 아름다운 자태와 노래로 뱃사람을 홀린다는‘로렐라이’ 전설을 모티브로 한 판타지 뮤지컬<로렐라이>는 가상의 항만도시 ‘카르마’를 배경으로 새롭게 재해석 되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로렐라이>는 지난해 ‘DIMF 뮤지컬아카데미’ 트라이아웃 선정작으로 발표된 후 심사위원단의 호평과 함께 창작지원작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 담그는 날>은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창작뮤지컬로 100년 전통의 장맛을 이어오고 있는 종갓집 종부 문여사와 그 장맛을 공장화시켜 대량생산 하려는 가족간의 갈등을 줄거리로 유쾌하지만 코끝이 찡 해질만큼 따뜻한 작품이다.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 평가 받은 <조선연애술사>는 100% 연애성사율을 자랑하는 노비 출신 ‘호월’이 금기 많은 궁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가벼워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우당탕탕 열애기>는 연애7년차 석우와 은님의 한 바탕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린 로맨틱 코메디로 얼떨결에 시한부라는 되돌릴 수 없는 거짓말을 하게된 은님이 이 거짓말로 새로운 연애국면을 맞게되는 에피소드를선보인다.
최종 선정된 5개 작품은 오는 6월 24일 ~ 7월 11일 동안 개최될 제10회 DIMF 기간 중 초연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고, DIMF로부터 창작지원금 외 공연장대관료 와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받고 티켓판매 수익은 전액 단체로 귀속된다. 또한 이 5작품 중 ‘DIMF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 상’을 수상한 작품은 내년 제11회 DIMF의 공식초청작으로 초청받아 재공연의 기회가 부여된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10주년을 맞아 지원금을 더욱 확대하는 등 각 단체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앞으로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면서, “또한 경쟁력 있는 작품은 미국, 중국 등 DIMF의 해외연계사업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DIMF의 제작 콘텐츠인 뮤지컬 ‘투란도트’ 오는 3월 13일까지 서울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계속 그 감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