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가 100시간을 돌파한 가운데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 23번째 주자로 나섰다.
[연합통신넷=김현태 기자]28일 오후 이학영 의원(경기 군포시)이 국민의 당 권은희 의원의 3시간 동안의 필리버스터 뒤를 이어 무제한 토론 발언대에 올랐다. 이어 “이 자리, 서기까지 60년이 걸렸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국민 여러분, 국정원에게 국민을 무차별 사찰하게 하는 법을 허용하면 내 육십년 인생이 죽는 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나라는 다시는 민주국가가 안 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학영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회본회의장에 필리버스터 다음 차례 기다리고 있습니다. 좀 떨리네요. 못하거나 실수해도 힘 주셔야 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의원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읊으며 발언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희망제작소와 노무현재단의 이사 출신이다. 한편 필리버스터는 진선미 의원이 발언 중이던 27일 밤 연속 100시간을 넘겼다.
한편 지난 23일 오후 7시6분 첫주자 김광진 더민주 의원의 연설으로 시작됐던 필리버스터는 27일 오후 11시 6분 더불어민주당의 진선미 의원 발언 때 총 100시간을 넘어서면서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획을 긋고 있다.
현재 필리버스터가 6일째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이 모습을 방청하기 위해 국회를 찾고 있다.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테러방지법 독소조항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3월1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