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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거비 지출액, '사상 최대치…월세 전환 증가 원인..
경제

작년 주거비 지출액, '사상 최대치…월세 전환 증가 원인

김용진 기자 입력 2016/02/29 09:09
지난해 가계의 주거비 지출액이 7만4천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것으로 나타났다.
[연합통신넷=김용진 기자]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4분기 및 연간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실제 거주비(월세기준)는 월평균 7만4천227원으로 지난 해 보다 20.8% 증가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전국 동ㆍ읍ㆍ면에 거주하는 모든 일반가구 8천700곳을 대상으로 가계의 월간 수입과 지출 정도를 파악하는 가계 동향을 조사한 것이다. 가계 주거비는 2013년 7.0%, 2014년 4.0%의 증가율을 보이다가 지난해 갑자기 대폭 늘었다. 이번 결과인 평균 주거비 지출액이 올랐다는 것은 월세로 전환한 가구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계가 실제로 지출하는 월세는 통계치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을 갖고 있거나 전세로 사는 가구는 주거비 지출이 0원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평균 주거비는 월세 지출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통계치와 실지출액이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집을 갖고 있거나 전세로 사는 가구는 주거비 지출이 0원으로 집계돼 자가와 전·월세가 포함된 모든 가구의 평균 주거비가 낮아지는 '착시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주거비 지출액으로 살펴볼때 실제로 지난해 전ㆍ월세거래량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4.2%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1년(33.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 지난해 전세 거래량은 82만1천건으로 5.1% 줄어든 반면 월세 거래량은 65만건으로 8.3%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고소득층의 월세 전환이 상대적으로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6.6%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거비 지출액으로 살펴볼때 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의 월평균 주거비는 지난해 7만6천402원으로 전년보다 42.9% 증가했다. 소득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가구는 3.9%, 100만원 미만 가구는 4.3% 늘었다.

한편 주거비 부담은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키고, 이로 인해 경제성장률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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