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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김덕권 칼럼] 독서와 상상력..
오피니언

[덕산 김덕권 칼럼] 독서와 상상력

김덕권 기자 duksan4037@daum.net 입력 2018/09/11 07:46 수정 2018.09.12 08:09
김덕권 칼럼니스트

바야흐로 천고마비(天高馬肥), 등화가친(燈火可親), 독서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제가 오늘날 글줄이나 쓸 수 있고, 세상을 맑고 밝고 훈훈하게 만들겠다고 오매불망(寤寐不忘)하는 것도 아마 이 독서의 힘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미 저의 서재(書齋)는 천정 가득히 책이 들어차서 방바닥에 평상(平床)을 놓고 쌓아가는 실정입니다. 벌써 오래 전에 책이 너무 많아 군부대 도서관에 한 트럭을 실어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어느 덧 책이 이렇게 들어차니 배움엔 끝이 없는 가 봅니다. 저는 여러 고전(古傳)은 물론 각종 소설 문학 집 등을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특히 우리《원불교전서(圓佛敎全書)》를 303회나 읽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제는 더 이상 책을 읽기가 어렵네요. 눈에 이상이 왔기 때문입니다. 책에 인생이 있고, 지혜가 있으며, 도덕이 가득 차 있습니다. 마침 우리 덕화만발 카페 <이언 김동수 교수의 시문학 방>에 '미당문학회장' 이언 김동수 교수님이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는 <독서와 상상력>을 올리시어 이 글은 누구나 읽어 봐야 할 것 같아 요약정리 해 전 세계에 전합니다.

【 독서와 상상력 -김동수-

1. 독서는 운명을 바꾼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도 한 줄기의 갈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이는 우주라는 광대무변의 영겁 속에서 ‘인간존재가 얼마나 미미하고 보잘 것 없는 가’.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간의 위대성’을 동시에 일깨워 주는 파스칼의 명언이다.

다른 동물들처럼 인간도 먹고 마시고 종족을 번식해가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유독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깨달음과 그 깨달음의 결과물을 언어로써 후대에 전수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간을 인간답게 특징 지워주는 것은 언어를 통한 사고의 힘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사고(思考)하고 사고에 의해 행동하는 동물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고는 자기의 생 체험을 통해 획득될 수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는 독서를 통해 더욱 극대화된다. 그러기에 가난한 자는 독서로 말미암아 부자가 되고, 부자는 독서로 인해 더욱 존귀한 존재가 된다. 독서가 습관을 바꾸고, 습관이 생활을 바꾸면서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준다.

세계 제1의 부자 빌 게이츠, 세계 제2의 부자 워런 버핏, 일본 제1의 부자 손정의, 이들의 공통점은 ‘독서’였다. 전쟁 중에도 틈만 나면 책을 읽었다던 나폴레옹이나 오두막집 출신 에이브러햄 링컨과 한국의 박정희 · 노무현 대통령들도 한 결 같이 독서를 통해 그들의 ‘흙 수저’ 운명을 ‘금 수저’로 바꾼 역사적 인물들이었다.

2. 독서와 상상력

상상력(imagination)이란 ‘머릿속에서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힘’이다. 스티브 잡스가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던 것도 놀라운 상상력의 힘이었다. 스티브 잡스만큼 학식이 있는 사람은 세상에 많지만 그가 뛰어난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그가 가진 지식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준 독서와 상상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상상력은 선천적인 능력이 아니다. 직 · 간접 경험을 통해 얼마든지 발달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상력도 경험이 풍부해야 발동된다. 그러기에 직 · 간접 경험이 빈약하다면 그의 상상력 또한 빈약할 수밖에 없다. 평소 호기심이 가는 다방면의 글을 접하다 보면 유난히 호기심이 가는 분야가 있게 된다. 책 속에는 인류가 오랜 세월에 걸쳐 깨닫고 터득하고 연구한 성과물들이 백화점처럼 진열되어 있기에, 관심 있는 분야를 계속 파고 들다보면 상상력이 풍부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1) 너의 미래는 - 네가 상상하는 대로 된다.

‘아는 것이 힘이다.’ 그러나 ‘지식보다 중요한 게 상상력이다. 지식은 제한되고 갇혀 있지만, 상상력은 온 천지를 날아다니기 때문이다’고 아인슈타인은 말한다. 우리의 미래는 이러한 상상력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신의 장래는 당신이 상상하는 대로 될 것이다.(Your future will be just what you imagine it)’는 금언도 같은 맥락이다.

2) 상상력은 - 의지보다 강하다.

상상력은 초능력의 힘을 지니고 있다. 상상력은 상상만으로도 뭔가 물리적 변화를 준다. 살구와 레몬을 상상 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현상이 그것이다.

3) 리더의 상상력

사막에 버려진 국가였던 두바이를 ‘사막의 기적’으로 일구어낸 셰이크 무함마드 국왕은 잠들기 전, 빼놓지 않고 시(詩)를 읽는다. 무한상상을 통해 창조적인 영감을 얻기 위해서다. 최고의 인간관계 컨설턴트이자 자기계발 분야의 기념비적인 인물인 데일 카네기 역시 하루를 평범하게 시작해서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와도 책읽기만큼은 절대 잊지 않았다고 한다.

3. 당신도 상상력이 필요한가?

고전을 많이 읽어야 한다. 고전은 우리들의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정신적 자원(mental resource), 곧 상상력을 의식 밖으로 밀어 올려 주는 힘을 갖고 있다. 사회적 지도자나 CEO들이 고전을 즐겨 읽은 것도 모든 고전이 인문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리더들의 특징은 창의와 몰입(沒入)에 있다. 자기가 좋아하고, 즐겁고, 재미있기 때문에 몰입은 점점 심화되면서 상상력에 가속(加速)을 더한다. 그리하여 독서는 마침내 깊고 심원한 또 하나의 위대한 세계가 탄생하게 된다.】

어떻습니까? 이 깊어가는 가을에 책 몇 권 머리맡에 놓아두고 읽어 보면 어떨까요? 그러나 이왕 읽는 책, 조금 가려서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기 큰 보배가 있습니다. 옥으로도 못 견줄, 금으로도 못 견줄, 무슨 보배일까요? 평생 닦은 덕(德)이요, 최후일념이 청정한 것입니다. 아마도 그것은 신앙과 수행,
독서를 통한 지혜가 아닐 런지요!

단기 4351불기 2562년, 서기 2018년, 원기 103년 9월 11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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