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월드타워
[연합통신넷=김민지 기자]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가 3.1절을 맞아 국내 최고 높이 롯데월드타워에 ‘대한민국 만세!’ 메시지를 부착했다.
1919년 3월 1일은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대한민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로, 이후 활동한 거의 모든 독립운동의 역사적 당위성과 활동에 대한 모태가 된다.
롯데월드타워는 이번 메시지 부착을 위해 2개월 가량 전인 지난 1월부터 안중근, 안창호, 신채호, 김구 등 여러 독립운동가들의 유묵이나 어록 등을 검토하고 관련 단체를 만나 협의를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최종적으로 선택된 ‘대한민국 만세!’는 3.1절의 핵심적인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해 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염원한다는 의미에서 부착 문구로 채택됐고, 며, 1919년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펼쳤던 3.1 만세 운동을 기억하자는 마음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염원이 함께 담겨 있다.
롯데는 지난 해 8월 광복 70주년을 맞아 롯데월드타워 70층(304m)에 가로 36m, 세로 24m의 초대형 태극기와 ‘광복 70년’ 메시지를 부착한 데 이어, 10월 ‘통일로 내일로’, 올 1월에는 ‘도약! 대한민국’을 부착하는 등 지속적으로 ‘나라사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메시지 역시 ‘통일로 내일로’부터 도움을 준 캘리그래퍼(글씨 예술가) 강병인씨가 직접 쓴 글씨로, 강씨는 “1919년 3월 1일을 기억하는 마음으로 한자 한자를 쓸 때마다 온 힘을 다했다”면서, “국민 모두에게 이런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만세!’ 메시지는 롯데월드타워 58층부터 42층까지 가로 42m, 세로 45m 크기(1,862㎡, 약 564평)로 총 644개 커튼월(Curtain Wall)에 부착됐고, 타워 73층에 설치된 국내 최대 43톤 규모의 BMU(Building Maintenance Unit) 2대를 활용해,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총 6일간 10여 명의 작업자들이 추운 날씨에도 일 평균 8시간씩 작업을 진행해 완성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1920년 3월 1일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주최한 제1회 삼일절 기념식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은 ‘우리의 최대 의무는 이날을 영원히 유효하게 함이고, 우리 그날에 가졌던 정신을 변치 말자’고 연설했다”라면서, “이번에 부착된 메시지를 보며 국민들의 가슴 속에도 나라사랑의 마음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는 3.1절을 맞아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독립유공자 가족들로 구성된 광복회 회원 500여 명을 롯데월드타워로 초청했다.
이는 롯데가 지난 해 11월 말부터 운영하는 ‘롯데 미래도시 탐험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국의 ①사회 소외 계층과 DMZ, 낙도, 오지 등 ②문화 소외 계층, 국가 유공자, 군인/소방/경찰 자녀 등 ③사회 공헌 계층 등을 매주 롯데월드몰타워로 초청해 타워에 적용된 건축 과학과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보고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진 것.
광복회 회원들은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타워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건축기술에 관한설명을 들은 후 타워 108층 공사현장과 국내 최다 해양생물 650종 5만 5천여 마리의 아쿠아리움을 견학했고, 4,600석을 갖춘 아시아 최대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귀향’을 단체 관람했다.
광복회의 한 어르신은 “오늘 롯데월드타워에 와보고 나서야 대한민국이 이렇게나 발전했구나 새삼 느꼈다”면서, “평생 상상도 못해본 좋은 경험을 했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 미래도시 탐험대’의 지난 해 11월 말부터 올 2월까지의 초청객(24개 단체 1,511명)은 2천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