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 김원기기자]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해 경차 시장에 뜻밖의 불똥이 튀었습니다. 기름값이 싸지면서 매력이 줄던 터에 이런 세금 할인 혜택에도 해당되지 않아서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 종료됐던 개별소비세 인하를 정부가 올해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그러면서 1월도 소급적용한다고 했다. 국산 차 업체들은 1월 판매 차량에 대해 인하된 만큼 환급해주고 있는데, 일부 수입차 업체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반면. 르노삼성은 2월1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SM6의 계약 건수가 1만1000대를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식영업일 기준 17일 만으로 하루 647대가 계약된 셈이다. 지난 1월 르노삼성의 국내 전 차종 판매량이 총 2714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판매량이다.
6년 만에 내놓는 신차인 SM6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르노삼성의 올해 3위 달성 전략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해 총 10만4577대를 판 르노삼성은 16만5365대를 판 한국지엠에 이어 국내 판매 4위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5월까지 SM6 2만대를 판매하고, 하반기에는 9년 만에 출시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5의 풀체인지 모델로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려 판매 3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의 중형세단 올 뉴 K7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뉴 K7은 1월26일 출시에 앞선 2주간 4500대의 사전계약이 이뤄졌다. 기아차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계약 건수는 약 1만5000건이다.
출시 후 실제 판매(출고 기준)된 차량은 지난 24일까지 5000대로 기존 기아 중대형 차량의 월 판매 최고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기아차의 종전 중대형차 월 최고 판매 기록은 2009년 12월 K7이 세운 5640대다.
두 차종은 모두 30∼40대에서 고른 인기를 끌고 있는 게 특징이다. 편의사양 등 차량 고급화와 젊어진 외부 디자인이 인기 비결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