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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저널리즘의 의의와 유형, 지역언론 그리고 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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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저널리즘의 의의와 유형, 지역언론 그리고 저널리즘

김현태 기자 입력 2018/09/15 20:25 수정 2018.09.16 06:49

[뉴스프리존= 김현태 기자] 수도권 중심의 행정, 경제적 구조와 열악한 정당공천제로 인한 일당 독점 등.. 지방 분권을 저해하는 요소가 정말 많다. 그 중 지역언론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지역언론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으로써, 지역의 소식을 싣고,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싣는데 주력해야 한다. 하지만 중앙 언론을 어설프게 모방하고 있는게 지역 언론의 슬픈 현실 일부 중앙언론의 황색 언론적인 색체에서 벗어나질 못하거나, 생활 정보지로밖에 기능하지 못하는 모습이 현 실정이다. 지역언론은 단순히 지역의 소식을 담는 것을 넘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시민들이 파악하고 해결책을 토론할 수 있도록 공론장을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시민들은 수동적인 대중이 아닌 지역의 문제를 고발하고 토론하는 시민 기자가 되어야 한다. 오마이뉴스의 ' 시민 저널리즘' 이 본 뜻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 지역언론마다 현실 구성 요소 가운데 일부의 선택과 강조, 배제와 축소를 하는 일은 다반사고, 나아가 입장이 다른 인사에 대해서는 불신과 공격성을 감추지 않는 지극히 비정상적인 언론 행태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의 어지럽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언론부터 기본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균형 갖춘 시각과 공정한 사실전달을 통해 도민의 건전한 사고와 판단을 돕고 갈등을 조정해 나가는 일이다. 이런 언론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움직임이 공공저널리즘(Public Journalism)이다. 공공저널리즘은 80년대 말부터 미국의 지역신문들을 중심으로 조용하게 시작됐지만 이제는 미국 주류언론에서도 그 모델을 수용할 정도가 됐다. 이러한 공공저널리즘에대해 비교적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책이 바로 시민 속의 언론, 공공저널리즘(안병길 저) 이다. 저자는 공공저널리즘이 신뢰의 위기, 정체성의 위기에 빠진 한국언론, 특히 지역언론을 살릴 수 있는 취재기법이자 언론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며 독자의 감소 등 신문 산업의 위기, 언론이 정치적 상업적 목적을 위한 설득의 도구로 전락한 민주주의의 위기 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시민의 의제를 발굴하여 지면과 방송시간을 시민에게 보다 많이 할애하자는 것이 이 운동의 핵심 이라고 설명한다.

공공저널리즘은 더 이상 언론이 만들어낸 미디어 의제에 대한 하향식 정보제공이 아닌 지역사회 시민들의 공중 의제에 대한 상향식 정보수렴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문제인식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이를 통해 지역언론과 지역사회가 공동 의제를 발굴하고, 문제해결을 모색하면서 지역사회의 발전전략을 수립하자는 것이다. 언론의 공적 기능 상실 과 독자나 시청자 수 감소 등으로 인한 언론 산업의 경제적 위기 라는 두 가지 토양 위에서 태동한 실천적 언론 방식 인 만큼 저자는 언론이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대화하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역 이슈를 해결해 나가는 공동체 언론 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역언론이 여론조사와 시민포럼 등의 형태로 주민들의 민의를 모아 지역정치인이나 행정관료 등에게 전달하고 필요하면 이들로부터 책임 있는 답변을 받아내는 작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지역공동체 속으로 파고드는 언론을 지향하는 것이 공공저널리즘의 핵심사항이다.

물론 공공저널리즘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공공분야에 너무 깊숙이 개입해 객관주의 보도 원칙에서 이탈하면, 언론인이 지켜야 할 덕목인 객관성 과 공정성 , 신뢰성 을 잃게 된다는 반론이다. 즉 언론 존재의 당위적 기반인 객관주의가 무너지면 언론은 더 이상 언론자유 라는 헌법상 특권을 누릴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또 공공저널리즘이 언론의 시장전략에 불과하며, 지역사회내 특정 그룹의 이익을 옹호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폄하한다.

그러나 공공저널리즘은 저널리즘에서 채택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은 숙의민주주의 과정에서 다양성을 반영하고 시민의 토론과 참여를 이끄는 장으로서 언론의 기능을 재정립한다는 점이다. 또한 이같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언론이 시민 속으로 파고들어가 시민의 이야기를 공적 논의의 장으로 끌어내 시민의 의제를 미디어 의제로 구성한다는 점이다. 특히 중앙 언론이 할 수 없는 역할을 지역언론이 수행해야 하는 지역성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특정 지역사회의 고유한 이해와 관심사가 반영된 사회적 지역성을 지역언론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적용해 보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공공저널리즘 구현을 위한 지역언론의 현실은 어떠한가. 신문 1면마다 기사내용의 행위자는 지역민의 목소리가 아닌 행정관료 및 행정부서가 주체가 된 기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공공저널리즘 실천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시민취재원의 비율은 떨어지고, 전문가 의견 청취를 통해 시사적인 정보와 의견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공공저널리즘 실천을 위해 지역언론이 지역민들과 정기적 유대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지역 미디어-시민발전 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 지역민과 언론이 공공포럼을 구성해 지역의 현안 문제를 자치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디어의제와 시민의제를 따로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과 지역언론이 함께하는 공동의 의제를 계발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정책으로 반영해야 한다. 이처럼 공공저널리즘은 지역공동체의 커뮤니티 회복에 지역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임에는 분명하다. 지역사회와 문제를 공유하고, 지역사회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도를 통해 공론화하는 과정이 공공저널리즘 고유의 가치를 실현해나가는 것이다. 뉴스콘텐츠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1인 미디어 → 공동체 미디어 → 지역 미디어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국가 전체적인 미디어 발전의 선순환 발전구조를 정착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역 특화 및 심층 기획취재 지원, 디지털 뉴스콘텐츠 개발 및 제작 지원, 지역밀착형 뉴스 제작 지원, 1인 미디어크리에이터-지역신문 연계 컨설팅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지역 여론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신문 콘퍼런스 및 지역 언론인상 시상, 지역신문 모니터링 운영, 지역신문 옴부즈맨 운영 지원, 지역 현안 세미나 개최도 병행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 기본계획의 시행으로 역동적인 혁신을 통한 디지털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지역미디어 육성과 진흥을 도모해 지역신문이 '지역공론의 장'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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