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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위안부 합의, 현재 고칠 수 있는 여건 안 돼”..
정치

김종인, “위안부 합의, 현재 고칠 수 있는 여건 안 돼”

[시사] 김현태 기자 입력 2016/03/01 21:11


사진/연합뉴스

[연합통신넷=김현태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한일(韓日)간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일단 국가간의 협상을 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현재로선 고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3.1절을 맞아 이날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손잡기 정의기억재단 설립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김복동 할머니가 “새로 시작해야 한다”면서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의 발언은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고 재협상을 촉구해 온 당의 기존 입장과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더민주는 올해 초 한일간 위안부 협상 무효화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날 김성수 대변인도 박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서라면 의미 없는 합의를 백지화하는 과단성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어 “할머니들 문제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고 그런다고 과거가 지워지지 않는다”면서, “개봉된 영화(귀향)를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것 자체가 과거를 절대 잊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지속적으로 얘기해서 할머니들의 쓰라린 마음이 아프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대해서, “소녀상은 역사를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이 지키겠다고 하는 한 정부가 쉽게 다른 곳으로 못 옮긴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소속 의원들의 월급 등을 모아 마련한 1억원을 정의기억재단 설립기금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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