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온라인 뉴스팀]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하면서 야당 지지를 호소한 것과 관련해, “정말 아연실색했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날(1일) ‘더민주 박모 의원께서’ 필리버스터를 하는 도중에 눈물을 쏟으면서 이번 총선에서 표를 몰아달라고 했다”면서, “우리가 그 동안 주장했던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선거를 위한 ‘선거버스터’였음을 확인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눈물을 흘리며 쏟아내는 격정, 열정의 반이라도 우리가 끊임없이 요구했던 민생법안 처리 호소에 함께 했다면 19대 국회가 얼마나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원 원내대표는 또 “공직선거법(선거구 획정안) 처리 전에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최악의 국회가 아니라고 했지만 요청을 외면했다”면서, “선거 외에는 관심이 없었다. 아무튼 야당의 필리버스터 악용을 통한 선거운동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박영선 의원은 필리버스터에 나서 “필리버스터 중단은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결정으로, 4월 13일 야당을 찍어주셔야 한다”면서, “야당에게 과반의석을 주셔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주시고 야당을 키워주셔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