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또 재발
인천발 필리핀 마닐라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앞바퀴 고정핀을 뽑지 않고 이륙했다가 회항해 2시간 후 다시 출발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연합통신넷=심종완 기자]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승객 283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한 마닐라행 여객기 KE621편이 이륙 직후 랜딩기어 부분에 이상 신호가 표시돼 기장은 기수를 돌려 9시55분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항공기는 지상에서 이동할 때 바퀴가 접히지 않도록 고정핀을 꽂아두는데 정비사가 이를 제거하지 않았고 조종사도 이또한 확인을 하지 않고 이륙한 것으로 드러났다. 랜딩기어에 이상이 생기면 일정속도 이상을 낼 수가 없다.
KE621편 항공기는 1시간 20여분간 재점검을 한 뒤 오전 10시50분께 재운항했다. 고정핀을 뽑지 않은 실수로 3시간 가까이 지연된 것이다.
항공법 시행령에는 정비작업 미수행 등 중요 사항을 위반할 경우 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돼 있다. 앞서 지난해 1월1일 아시아나항공 김포발 상하이행 여객기가 바퀴 고정핀을 뽑지 않고 이륙했다가 회항해 국토교통부가 작년 12월 3억원의 과징금을 통보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항공기 기장과 정비사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뒤 과징금 부과 등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개정된 항공법 시행령에는 정비작업 미수행 등 중요한 사항을 위반한 경우 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