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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민저항권' 외친 필리버스터 마지막(39번째)주자 이종걸 대표

[시사] 김현태 기자 입력 2016/03/02 11:58
"테러방지법은 국민에 대한 쿠데타"
'국민저항권' 외친 마지막(39번째)주자로 나선 이종결 원내대표
[연합통신넷=김현태 기자]이종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39번째)로 나서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밤 테러방지법 처리 저지를 위해 8일 넘게 이어온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론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는 “이병호 국정원장의 정의화 국회의장 방문 이후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이 이뤄졌다”고 항변했다.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쿠데타로 분명히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감시법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법(테러방지법)의 직권상정은 우리 국민들이 저항권을 행사해야 될 권력에 의한 쿠데타, 또 국민에 대한 쿠데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법에 규정된 직권상정 요건을 짚으며 이 원내대표는 “국가 비상사태는 현재 없다, 이것은 정상적인 상식이다”면서 “특별히 전문가의 해석을 요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쿠데타에 대해 국민이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헌법에 명시돼 있는 저항권 행사”라며 “필리버스터를 통해 이것을 알리기 위해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특히 “유승민 원내대표 사건 이후 대통령은 모든 입법 행위에 간섭했다”며 “모든 입법활동이 대통령이 입김이 깔린 채 진행돼 왔다”고 이 원내대표는 주장했다.

 

이날 심상정 정의당 대표에 이어 오전 7시 발언대에 오른 이 원내대표는 그동안 필리버스터에 참여했던 의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필리버스터 중단에 대해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난다. 정말 잘못했다,”며 “저 이종걸 그리고 한두 사람의 잘못으로 28명 의원들이 180여 시간 동안 보여준 열정과 열망, 참가하려고 했던 분들께 제가 한순간으로 날려버릴 수밖에 없었다는 게 정말 죄송하다, 죽을 죄를 졌다”고 눈물을 보였다.

또 이 원내대표는 “시간에 쫓기는 국회 일정 때문에 잘못 처신하고 판단한 것을 국민 여러분께 사죄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잘못한 것이 아니다, 깊은 고뇌없이, 더 많은 성찰 없이 국민들과 만나고 국민을 섬겼던 제가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이 원내대표가 고개숙여 사과는 했지만 이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가 끝나면 곧바로 대테러방지법에 대한 표결이 이뤄진다.

앞서 더민주는 전날 밤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날 오전중 필리버스터를 종료키로 했지만 당내 일부 반발에 부딪히자 이종걸 원내대표는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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