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일 회장, “명백한 허위사실 법적대응"시사에 해당의원 '사죄'
“전문가도 없고 나이든 몇 명이 하면서 마을 어르신들만 모셔놓고 관광 다닌다”
[뉴스프리존,창녕=김 욱 기자] 창녕군의회 민주당 김 경의원이 지난 14일 군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사)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회를 향해 특정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던진 말이다.
김 의원은 이날 이 발언을 하기전 “이 방송은 기자와 군민들, 관계자들이 다 보고 있을 것이다”고 전제를 한 뒤, “창녕군생태관광협회(명칭 오인)는 창녕군의 타이틀이다. 지금 현재 몇 개 마을 그것도 새마을지도자, 이장님, 나이 드신 분 몇몇이 하고 있다”면서 “거기에는 전공자도 없고 생태관광이라고 막 떠들면서 진정 생태관광협회에 몇 몇 지역 마을의 어르신만 모셔놓고 관광다닌다”며 국가 예산만 낭비하고 놀러 다닌다는 투의 발언을 서슴치 않고 뱉었다.
김 의원은 또 “(협회에는)관광업소도 식당도 숙박도 들어가야 되는 데, 오상훈이라는 기획자 한 사람에 의해서 좌우되고 너무나 조용히 되고 있다”도 덧붙였다.
김 의원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한해 2억2천만원(도 군비 5:5)을 사용하는 이 단체가 전문가도 없이 나이 든 어르신들 몇 몇이 모여 아무 하는 일없이 국가 예산으로 놀러만 다니고 있다” 는 식의 해석 여지가 충분하다.
이에 (사)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회 김천일 회장은 20일 오전 10시 30분, 회원등 10며명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김경 의원은 공개 사과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창녕군 습지도시 인정 실적은 뭐냐?
김 회장은 “김 의원의 발언은 환경부 생태관광지역사업 기본 취지나 내용, 지역 범위에 대해 기본적인 사실도 알지 못하는 '반풍수 집안 망친다'는 격의 어설픈 발언”이라며 “전문가가 없다고 하는 데, 오상훈 국장은 이 분야 전문가로서 올해 지구상에서 16개 지역만 받은 습지도시에 창녕군이 선정되어 오는 10월 15일 두바이에서 열리는 세계습지대회에 한정우 군수님이 인증서를 받으러 가신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또한, “오늘 행정사무감사 강평 전에 김경 의원이 공개사과를 한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 데, 막상 두껑을 열어보니 이건 사과가 아니라 ‘사람죽여 놓고 유감이다’는 식으로 내가 형사고소를 한다고 하니 마지 못해 한 면피용에 불과하다”며 “군 의원은 사심없이 공정하고 사실에근거한 객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건설적인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김 회장은 “김 경의원의 솔직하고 담백한 사과가 없으면 형사책임을 묻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김 회장의 기자회견을 지켜 본 김 경의원은 ‘오상훈 국장 실명을 거론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오 국장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할말이 없다“면서 ”협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 발언인데, 결과적으로 김 회장과 협회에 큰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공식사과했다. 김 의원의 사과에 김천일 회장은 ”형사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장장 1시간 30분에 걸친 기자회견을 마쳤다.
옛말에 ‘세치혀로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있으며, 패가망신 한다’고 했다. 군의원은 군민의 입을 대변하는 자리로서 연간 수천만원의 군민혈세를 먹는 자리다. 본회의장이나 상임위, 행정사무감사장에서의 발언은 인터넷으로 불특정 다수가 시청할 수 있다. 따라서 말 한마디를 함에 있어 검증되고 사실적이며 미래지향적인 것만을 정제해 뱉어야 한다.
행정사무감사에서 ‘한 사람에 의해 좌우되고 실적도 없이 어르신들끼리 관광이나 다닌다’는 김 경의원의 발언을 언론사에서 그대로 보도했다면 김천일 회장을 비롯한 협회 구성원들은 한해 2억2천만원의 국민 혈세만 낭비하는 ‘좀’이란 억울한 누명을 썼을 수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