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대구=문해청 기자] 100년 전 오늘, 1919년 3월 1일 우리 어르신들은 이 땅을 짓밟아온 일제에 맞서 손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100년이 지난 오늘, 이 땅에 사는 우리는 엄혹한 시절 나라를 되찾으려 했던 어르신들을 기억하며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은빛 순례단은 길 따라 돌아간다.
한반도 평화 위해 전국 순례길 따라 평화 만들기 은빛순례단은 다음과 같은 다짐을 했다. 이 땅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함께 어깨동무하지 못하는 병이 깊어졌다. 이 허물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나이 먹은 사람이 깊이 뉘우치며 평화를 열어가는 순례를 떠나려고 한다.
1945. 8. 15 해방을 맞은 우리는 품은 뜻과 달리 남북으로 나뉘어져 어리석은 이념갈등에 휩싸여 서로원수로 여겨왔다. 그 가운데 온 국민이 흘린 피와 땀에 힘입어 경제발전을 이루고 민주주의도 이루었다고 기뻐했다.
그 속내를 들춰보면 오순도순 살지 못하고 집단과 개인이기주의에 빠져, 내 편 네 편으로 나뉘어 내 것만 챙기느라 ‘우리’를 조각조각 흩어놓았다. 빈부격차와 지역갈등 골이 깊어졌다.
돌아보면 우리는 입만 있고 귀가 없다. 이제 귀는 열고 입은 닫고 싶다. 그럼에도 이 땅을 평화롭게 하는 일이라면 그 무엇도 마다하지 않겠다. 이제 옛 어르신이 드높인 삼일정신을 올곧게 받들어 가겠다.
예순이 넘은 사람은 은빛이 되고 예순이 되지 않은 이는 금빛이 되어 모두 한 마음으로, 어른, 아이 구분 않고 사이좋게 살아가는 나라를 빚었으면 좋겠다. 은빛순례길, 먼저 한 해를 약속하며 순례길을 걷고 또 듣겠다.
은빛 순례단 이부영선생은 내딛는 걸음걸음 서로 다르기에 더 아름다운 사회, 달라도 함께 행복한 사회,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는 사회로 가는 디딤돌을 놓도록 힘쓰겠다. 고 했다.
이부영선생은 내 이로움에만 매달리지 않고 우리를 두루 이롭게 하겠다. 은빛은 나이가 벼슬이 아닌 줄 알아, 금빛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듣겠다. 보수와 진보가 섶을 풀고 마주 앉아 네 옳음을 받아들 서로 살리도록 하겠다. 고 각오를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에 한반도 평화만들기 은빛순례단은 공개서한을 아래와 같이 보냈다.
대한민국 문재인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국무위원장에게 간절히 요청한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확고하고 실질적인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이 땅 한반도의 남녘, 대한민국에서 육십년 이상을 살아온, 이른바 은빛 세대에 속하는 시민이다.
우리는 지난 해, 핵개발을 에워싼 북미간의 긴장과 갈등으로 한반도에 고조된 전쟁의 위기 상황이다. 이 땅에 생명을 이어온 사람으로 그냥 앉아서 걱정만 할 수 없다. 다시는 전쟁과 핵무장 없는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실현을 염원하며 그 길을 찾고자 한다.
우리 세대는 전쟁의 참상과 그 비극이 어떤 것인지를 직·간접으로 체험하고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이다. 우리는 저 칠십 여 년 전 이 땅에서 일어난 그 통한의 전쟁으로 인해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상처와 고통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남북분단이라는 민족의 불행으로 고착되어 한반도의 안녕과 민족의 번영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와 질곡이 되고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불행히도 우리는 일제로부터 해방되면서 우리 힘으로 하나의 독립국가를 수립하지 못했다. 외세에 의해 남과 북이 서로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국가로 분리되었다. 이로 인해 동족이 한국전쟁이라는 참상까지 겪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 결과 칠십 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서로를 경계하고 적대시함으로 서로 간의 긴장과 갈등은 고조되고 급기야 전쟁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게 되었다.
이로 인한 에너지 낭비와 전쟁에 대한 불안은 남과 북이 정상국가로서의 발전을 이루는 데에 치명적인 장애가 되었다. 물론 한반도 구성원 전체의 생존을 좌우하는 절체절명 분단모순의 문제가 됐다.
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은 공멸이다. 여기에는 남과 북, 좌와 우가 따로 없다. 우리가 그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 모든 일에 우선해야 한다.
참으로 이 땅,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이는 한반도에 생존의 터전을 두고 사는 우리만 아니라 한반도 긴장으로 인해 불안해하는 아시아와 세계시민의 평화와 생명을 위한 절실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 한반도에 생존의 터전을 둔 남북 칠천만의 국민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통해 세계의 평화실현을 염원하는 지구촌 평화시민들이 4.27 남북 정상회담과 9.19 평양공동선언의 간절한 열망과 기대를 보내고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실현하는 역사적 계기와 함께 신 냉전체제를 허물고 새로운 세계평화의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염원한다.
우리 은빛순례단은 전쟁 없고 핵무장 없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실현을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남북 두 정상에게 간절히 요청한다.
첫쩨 남북 두 나라를 서로 인정하고 존중한다. 남과 북은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엄연히 서로 다른 독립된 국가이다. 남과 북은 서로를 독립적인 국가로 인정하고 존중할 것을 공식선언해야 한다. 동시에 두 국가 사이에 공식수교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
둘째 남과 북 두 나라 간에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통해 더 이상의 적대적 행위와 전쟁의 기도를 중지한다. 한국전쟁 이후 지속되어온 대립과 긴장 체제에서 이루어진 모든 지난 과오와 이로 인한 고통에 대한 서로의 진심어린 양해를 구한다.
비핵화를 통한 핵무장 해제와 이를 바탕으로 전쟁체제를 평화체계로 전환하며 남북 간의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셋째 남과 북 서로 간의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통해 사이좋게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간다. 남과 북이 모두 평화적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내적 역량이 충분히 성숙된다.
이어서 합당한 국제적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서로를 인정하며 사이좋게 돕고 살 수 있는 평화공존의 길을 실현해야한다. 남과 북은 독립된 국가로서 제 각기 국가의 발전단계에 따른 과제가 다름을 인정하고 그 과제를 잘 달성할 수 있도록 실질적 함께 협력해야 한다.
이를 위한 경제협력은 물론서로를 자유롭게 왕래하며 활발한 문화교류를 이루어가야 한다. 갈수록 심화되는 세계경쟁체계에서 남북이 연대 협력하여 공동의 이익을 실현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넷째 북미수교와 평화협정체결을 위해 남북이 함께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모아 가자 북미간의 수교와 평화협정체결이 조속히 실현하도록 돕는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이 남북과 북미는 물론 한반도에 이해관계를 가진 모든 관련 당사국을 실질적 이익과 도움이 됨을 설득한다. 이를 위해 북일 간의 수교를 적극 돕는다. 동시에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국가에 의한 한반도의 평화를 저해하는 어떠한 긴장조성 행위도 남북이 함께 반대함을 천명한다.
지금은 남북 두 나라를 대표하는 정상 간에 참으로 통 큰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더 이상 지체하거나 또 다시 긴장과 갈등이 반복하는 상황이 되면 전 세계가 각국도생의 무한경쟁 속에 내몰려 있다.
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 우리의 에너지와 시간을 두려움과 어리석음으로 헛되이 낭비함으로써 남북 모두 다시는 일어서기 어려운 나락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 역사적 책임은 지금 이 협상에 임하는 남북 두 정상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정착이 생의 마지막 소원인 은빛순례단의 이름으로, 이 땅에 살아갈 미래의 세대들의 행복한 나라를 위해 남북 두 정상의 역사적인 결단과 합의를 촉구하고 기대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남북 평화정착, 교류협력, 수교시대를 거쳐 일정기간이 경과한 뒤(2045년) 해방광복 한 세기에는 남북 국가연합을 성사시키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1,300여년의 통일시대를 돌아보면 분단 70여년은 짧은 세월이다.
서로의 차이를 최대한 극복해 국가연합시대를 열어야 하겠다. 70여년의 분단시대를 극복하는 화해조정기간은 필요하다
한반도 평화 만들기 은빛순례단은 시민 1000인을 만나 아래와 같이 서약을 했다.
하나 이 땅의 평화를 염원하며 내가 먼저 평화가 되어 날마다 명상하고 기도한다.
둘 우리 내부의 갈등과 분열을 먼저 해소하고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한다.
셋 한반도에서의 핵무장과 전쟁을 반대하며 이 땅의 생명평화를 꽃 피우는 일에 힘쓴다.
넷 이러한 염원을 담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순례의 대장정에 앞서 나선다.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은빛 순례단은 간담회를 통하여 우리의 생명과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의 생존의 터전인 이 땅, 한반도가 핵무장과 전쟁 없는 항구적인 생명평화의 나라로 이루어지게 하는 데 헌신할 것을 다짐하며 결의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