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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출입銀, ‘이집트 철도 신호시스템 현대화사업’ 1억1500만달러 지원

진 훈 기자 입력 2016/03/03 16:49

[연합통신넷=진훈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 이하 ‘수은’)은 이집트 ‘나흐하마디∼룩소르구간 철도 신호시스템 현대화사업’에 1억15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이하 ‘EDCF')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EDCF)은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키 위해 지난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해 관리.운용하고 있는 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 올해 1월말 기준으로 53개국 351개 사업에 대해 총 13조 4897억원(승인 기준)을 지원 중이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사하르 나스르(Sahar Nasr)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공식 방문 중인 압델 파타 알시시(Abdel Fattah El Sisi) 이집트 대통령이 임석했다.

 

‘철도 신호시스템 현대화사업’은 이집트 정부가 2008년부터 추진 중인 ‘철도시설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이집트 관광과 물류 면에서 경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철도의 신호체계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이집트는 지난 2월 기차의 철로 이탈로 인명피해를 입는 등 연간 130여건의 철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철도시스템의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사업구간이 포함된 카이로∼룩소르∼아스완 구간은 나일강을 따라 거점도시를 연결하고 있어 관광객을 포함한 장거리 여객수송이 많은 교통 요충지다.

 

수은은 1억1500만달러의 EDCF 지원을 통해 나흐하마디∼룩소르 118㎞ 구간에 전자연동시스템, 자동열차보호장치 시스템 등을 도입해 안정된 철도 신호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세계은행(3억3700만달러), 유럽부흥개발은행(1억2600만유로)도 협조융자방식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철도 수송량 증가, 안전사고 발생률 감소로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함께 지역경제 발전, 대외 교역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이집트 철도 신호시스템 현대화사업에 한국기업이 자체 개발·구축한 철도 전자연동시스템 등 우리 선진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수출될 예정으로, 향후 한국기업의 아프리카시장 진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행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번 사업이 이집트 철도시스템의 안정화 및 이집트 관광사업 활성화, 나아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집트에 대한 최초의 EDCF 지원을 계기로 양국간 우호가 증진 되고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수은은 이날 이집트 국제협력부와 이집트 대규모 인프라 사업 협력 증진을 위해 총 30억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번 금융협력 MOU는 카이로 메트로 건설과 태양광발전소 등 교통·에너지부문의 우선 협력분야 사업을 중심으로 EDCF 7억달러와 수출금융 23억달러를 포함 총 30억달러 한도내에서 수은이 이집트에 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EDCF와 수출금융을 연계한 패키지형 금융지원을 통해 이집트 인프라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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