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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사다리 밀입국 중국인 체포…구멍 뚫린 출입국사무소..
사회

인천항 사다리 밀입국 중국인 체포…구멍 뚫린 출입국사무소

한원민 기자 입력 2016/03/03 16:36
당국 파악 못한 밀입국자도 추가 검거
지난달 26일 인천항을 통해 사다리를 놓고 울타리를 넘어 밀입국한 중국인 선원이 2일 붙잡혔다. 이 중국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밀입국에 도움을 준 조력자 중국인도 함께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통신넷=한원민 기자]2일 밤 10시쯤 중국인 32살 손 모 씨가 붙잡혔다.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공조한 경찰이 CCTV를 통해 손 씨가 택시를 잡아타는 모습을 포착해 행적을 추적해 서울 가산동에서 마지막으로 내린 사실을 확인하고 이 일대 주택가를 탐문 수사해 붙잡았다.

경찰은 A 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함께 있던 조력자로 확인된 중국인 남성 33살 리 모 씨 역시 인천항을 통해 밀입국했던 것으로 드러나 긴급체포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6일 새벽 인천 내항 4부두에서 작업용 사다리를 이용해 보안울타리를 넘어 밀입국한 혐의로 중국인 선원 32살 A 씨를 체포해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넘겼다.

경찰 조사에서 조력자 리 씨는 지난 1월 4일 화물선을 통해 인천항에 입항한 뒤 다음날인 5일 새벽 인천 북항 쪽 울타리를 넘어 밀입국했다고 진술했다. 올해 확인된 인천항 밀입국은 3건인데 이보다 앞서 추가 밀입국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B씨가 검거될 때까지 밀입국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밀입국한 리 씨와 중국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손 씨는 한국에서 일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듣고 밀입국을 감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후 손 씨는 바로 서울 가산동에 있는 리 씨의 숙소를 찾아갔다. 

올 들어 인천항을 통해 들어온 밀입국자는 확인된 것만 4명이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 때문에 인천항이 밀입국의 온상이 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 씨의 밀입국 사건은 이전 두 차례 사건으로 정부가 11개 기관과 인천항의 보안시설에 대한 합동점검을 벌이고 국가정책조정회의까지 연 뒤에 발생해 실효성에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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