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숙원 사업인 장충동 한옥호텔이 5번 도전 끝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건축허가를 받았다.
[연합통신넷=김용진 기자]서울시는 2일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장충동 호텔신라 부지 내에 한국전통호텔을 건립하는 안건이 최종 ‘수정 가결’됐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호텔신라가 심의를 요청한 중구 장충동2가 202번지 외 19필지의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 제한(용도 및 건폐율) 완화 안건에 대해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른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장충동 한옥호텔은 서울의 첫 도심형 한국전통호텔로 지하 3층, 지상 3층의 91실 규모로 건설된다. 장충동 한옥호텔 건축안은 지난 2011년 처음 제출된 이래 두 차례 반려, 두 차례 보류된 끝에 통과됐다. 도계위에서는 자연경관 훼손ㆍ재벌특혜라는 주장과 숙박
업소 확보ㆍ관광 활성화 주장이 맞섰다.
서울시가 지난 1월 네 번째 퇴짜를 놓자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재벌특혜' 논란이 일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완공될 한옥호텔에 신라면세점이 이전하면 기존 매장 면적보다 40% 정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번 보류된 안에서 이번에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고 위원회의 의견이 정리된 정도이다.
서울시는 계획 공공성과 관광산업 활성화, 다른 계획과 형평성, 늘어나는 부대시설에 대한 교통처리계획 등을 고려할 때 객실 규모가 적정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교통 대책 분야에서는 장충단로 차량 출입구를 2개에서 1개로 축소해 보완했다.
전통요소인 기단부 이상의 목구조 계획, 한식기와 지붕, 전통조경 요소 등을 반 해 한옥 정취를 표현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서울시는 이번에 도계위의 동의를 끌어낸 핵심이 ‘공공성’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서울 최초의 도심형 한국전통호텔이 건립되면 차별화된 관광숙박시설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기여하고 한양도성 주변 환경 개선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