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부족과 지하수 고갈로 낙동강변 농업인 피해 막심
[뉴스프리존 창녕=김 욱기자]낙동강변 농업인들이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개방 방침에 대해 ‘확고한 농업용수 확보 대책없이 보 개방을 해선 안된다며 집단 행동에 나서 향후 물리적 충돌마저 예상된다.
창녕군 11개 농업인단체로 구성된 ‘낙동강 보 수문개방반대추진위(위원장 하종혜)’는 28일 오전 11시, 성낙인-신용곤 도의원, 손성우 새마을지회장, 김인구 이장협의회장을 비롯한 농업인 70여명은 창녕함안보 교각 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녹조등 수질악화 및 생태계 파괴 문제를 이유로 보를 개방하면 농업용수 확보가 힘들어진다”며 보 개방 반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보 개방 반대위측은 “보를 개방하게 되면 유속이 빨라지고, 수위도 양수장 취수구 보다 낮아져 농업용수 펌핑이 불가능하게 되며, 특히 지하수 고갈로 인한 낙동강 인근 시설하우스 농가의 물부족의 따른 피해가 막심해 질 것”이라며 “낙동강에 의지해 대대로 농업에 종사해 온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정부의 방침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종혜 위원장은 “정부가 녹조발생을 이유로 아까운 강물을 수시로 방류해 우리 농업인들은 분통이 터질 지경”이라며 “낙동강의 지류지천으로 유입되는 녹조 원인 오염물질원의 차단대책고 강구하지 않고, 보 설치로 인해 녹조가 발생한 양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며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반대위측은 “강물 방류에 앞서 지역 농업인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는 채널을 설치하고 보개방 관련 ‘관계자협의체’에 농업인들을 참여시켜 줄것”을 강력 촉구하고 “만일 우리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수용될 때 까지 반대 시위 및 집회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인구 창녕이장협의회장과 농업인들은 “창녕함안보와 합천보를 개방하면 최수위권을 벗어난 양수장들이 물을 제대로 취수 할 수 없다”며 “낙동강의 수위를 현재상태로 유지하지 못해 빚어진 수백억원의 국민 세금 낭비와 농업인들의 피해가 겹쳐질 것”이라며 보 개방을 극렬 반대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의회 예상원 의원(밀양시)은 지난 10일 열린 도정질문에서 "창녕함안보 개방으로 지하수위가 낮아져 시설하우스 수막을 활용해 동계작 물을 재배하는 농업인들이 실농의 아픔을 겪게 해서야 되겠느냐"며 김경수 지사를 향해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