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부각되는 밀레니엄 세대 곧 밀레니얼스(Millennials)에게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구분되는 그들 나름의 문화 속성이 있다. 그들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우리사회의 문화를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지금 기성세대가 겪은 1970년대 청년문화는 통기타, 청바지, 생맥주로 상징되었었다. 그러나 지금 신진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은 파격적으로 다르다. 인터넷과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한 인터렉티브 매체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신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새로운 청년문화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세대가 온라인에서 쉽게 활동공간을 만든다. 그리고 체험을 공유하면서 그들의 존재를 각각 속해 있는 사회문화체계 속에서 대중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그들은 ‘미래보다는 오늘’을,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요시하며 온라인에 접속함으로써 존재감을 느낀다.
이들 세대들이 갖고 있는 특유의 개성이 조직의 문화를 생성시키고, 사회의 구조를 재편하는 힘을 갖게 되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 환경에 능동적인 신세대들은 창의력과 순발력이 뛰어나 고정된 관념과 구태스러운 행동을 배척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그들의 개성을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이다. 이제는 그들의 문화를 기성세대가 마음 속 깊이 이해하여 자연스럽게 공감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조직에서도 실질적인 업무를 맡고 있는 이들 신세대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경영의 요체다. 그리고 그들이 역량을 최대로 발휘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직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신세대 실무그룹의 창의적 역량을 경시하고서는 조직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 각별히 창의적인 능력이 요구되는 문화예술, 방송,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주역들은 대부분 젊은 세대들이다. 그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기발랄한 창의력을 통해 예술 작품이 탄생되고 방송 프로그램이 제작된다.
이제 구세대의 고정관념이나 연륜, 그리고 위엄과 권위가 만사인 시대는 지났다. 전 근대적인 것들로 신세대를 지휘 통제하려고 한다면 조직은 물론, 어디에서나 갈등의 씨앗을 뿌리게 된다.
그래서 빠르게 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기성세대들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신세대들부터 고리타분하다고 매도되기 딱 맞는 시대이기에 그렇다. 이 엄연한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과거에 집착하여 "옛날에는 이랬는데..."라는 어법에 습관들여져 있으면 안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은 젊었을 때는 미래의 꿈으로 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과거의 향수로 살게 된다. 그런 인간의 속성으로 인해 연륜이 더해 갈수록 과거의 방식에 집착하게 되는 경향이 강하다. 옛적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것이다.
한 조직의 간부는 젊었을 때 많은 일을 하고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오른 성공한 사람들이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추억거리가 있겠는가? 그렇지만 성공을 가져다준 그 옛날의 다양한 업적들은 어떻게 보면 현재의 기준으로 보면 그야말로 “옛날 얘기”일 수 있다.
시대가 바뀌었고 사회가 변했다. 현재는 지금의 가치와 문화가 있다. 과거 시절의 향수에만 젖어 그 때를 그리워하는 여유를 부릴 수 없다. 또 막연히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갖고 환상에 빠져 있을 때도 아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사회에서는 구세대의 지위 파워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권위를 내세우고 권한을 행사하려고하지 전문성이나 인품을 팔려고 하지 않는다. 당연히 신세대와 구세대의 관계설정이 진실하지 못해 사회 어디에서나 갈등과 불화가 생겨난다.
현대사회에서 ‘관계관리(relationship management)’를 할 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능력이자 덕목이다. 어떤 환경이든 인간은 혼자만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관계가 설정된다. 복합적인 관계 속에서 나의 존재가 확인되며 위상이 정해진다.
지금과 같이 신.구 세대가 공존하는 환경에서는 서로에 대한 관계관리가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가 사회를 주도해 왔다면 앞으로는 밀레니얼스들이 주도권을 빠르게 이어나갈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기성세대가 이룬 과거의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혁신해 나가는 밀레니엄 세대와 보조를 함께 하는 것이 시대의 요구라 할 수 있다. 나아가 신진 세대들이 내재적 가치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만들어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