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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한길, '야권 통합' 놓고 공개 정면 충돌..
사회

안철수·김한길, '야권 통합' 놓고 공개 정면 충돌

[시사] 김현태 기자 입력 2016/03/07 12:23
[연합통신넷=김현태 기자]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제안한 야권 통합 문제를 놓고 국민의당이 이를 거부한다는 당론을 정한 뒤 안철수 대표와 김한길 선대위원장이 야권 통합을 놓고 공개회의에서 7일 공개적으로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4일 심야 회의를 통해 야권 통합 없이 독자 노선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지만 당내 여진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김한길 상임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아침회의에서 "야권이 개헌저지선 이상을 지키는 일은 나라와 국민의 역사를 키지는 것이라며 지금은 통합적 국민저항체제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를 겨냥해서  “우리 당이 교섭단체 이상의 의석만 확보한다면 여당이 개헌선을 넘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정치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180석 이상을 확보한다면 국회는 식물국회가 될 것이고 지금은 현 집권 세력의 확장성을 저지해야 한다" 며 야권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말씀하신 대로 통합적 국민 저항 체제가 꼭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며 “현 집권세력의 확장성을 저지해야 한다는 대원칙에도 우리 모두가 충실해야 하지 않겠느냐. 집권세력의 개헌선 확보를 막기 위해서라면 우리당은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는 비장한 각오로 이번 총선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적 국민 저항 체제란 안 대표가 지난해 11월 더민주를 탈당하기 전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면서 당시 무소속 '천정배 신당'과의 통합을 추진하자며 제안한 해법이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야권 통합은 없고 제3당의 길을 걷겠다는 기존 입장으로 맞섰다.

안 대표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저희들의 목표는 기존의 거대 양당 구조를 깨는 일”이라며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저는 믿는다. 이런 퇴행적인 새누리당 개헌 저지선이 무너지는 그런 결과를 국민께서 주시지는 않을 거라고 믿는다”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이어 “무조건 통합으로는 이기지 못한다”며 “이미 익숙한 실패의 길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이고 잃어버린 그런 낡은 야권을 재구성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퇴행적인 새누리당에 개헌저지선이 무너지는 것을 국민이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지금은 정권 교체 가능성을 높이고 잃어버린 낡은 야권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 두 축인 김한길-안철수 두 사람이 공개 회의에서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야권 통합을 둘러싼 국민의당의 긴장감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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