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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복지회 신임 이사장 장창만 목사 취임..
사회

등대복지회 신임 이사장 장창만 목사 취임

소장섭 기자 입력 2010/02/05 08:43
"북한 어린이와 장애인 지원, 최선 다하겠다"

▲ 장창만 신임 등대복지회 이사장은 북한을 넘어 세계 평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4년 5월 설립 이후 등대복지회 이사장직을 맡아온 아더 W 킨슬러(한국이름 권오덕) 목사의 후임으로 장창만(56) 록원교회 목사가 취임했다.

▲ 장창만 신임 등대복지회 이사장이 전임 이사장인 아더 W 킨슬러에서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장 신임 이사장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중강당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지난 5년간 북한 어린이와 장애인 등 북한사회 소외계층을 돌보며 나눔과 섬김의 본을 보이신 아더 W 킨슬러 목사님의 대를 잇게 됐다"면서 "지금까지 이뤄온 아름다운 노고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등대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장 이사장은 "등대복지회는 북한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려운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것도 사명으로 삼고 있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의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도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신영순 등대복지회 상임이사가 새롭게 취임한 장창만 이사장을 축하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 이사장은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멕코믹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대한예수교장로회 평양노회장, 총회연금재단 이사장, 총회 서기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총회 신학교육부장과 평양노회 국제동역관계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로 23년째 록원교회 담임목사로 일하고 있다.

퇴임하고 북한 복음화를 위한 선교사로 떠나게 되는 아더 W 킨슬러 목사는 "장 이사장님이 제 뒤를 이어줘 제가 편안한 마음으로 이사장 직분을 떠날 수 있게 됐다"며 "장 이사장님께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조일 등대복지회 사무국장이 최근 펼치고 있는 등대복지회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12년간 80여회 북한에 방문하며 남북 장애인 교류사업을 펼쳐온 신영순 상임이사는 "아직 대북 지원사업을 한다고 하면 칭찬보다는 질책하시는 분이 많은 것이 현실인데, 장 이사장님이 등대복지회 사역을 위해서 새 이사장을 맡아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등대복지회는 그동안 평양과 사리원, 강원도 등 북한 전역 20여곳에 사업장을 두고 북한 장애인과 어린이를 위한 콩우유빵 급식, 보건의료, 생활환경개선, 교육문화, 장애인 재활치료 및 직업훈련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사단법인이다.

특히 북한 최초의 장애인 직업훈련센터인 ‘보통강종합편의’ 건립하고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장애인콩우유빵공장, 장애인문화센터, 특수학교 지원 등을 통해 남북장애인 교류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장 이사장을 중심으로 새롭게 운영체제를 정비한 등대복지회는 차기사업 중 하나로 남북장애인교류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북한 최초의 장애인종합복지관인 ‘평양장애인회복센터’의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신 상임이사는 오는 8일부터 북한을 방문해 이 사업과 관련한 세부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시각장애인 김선태 목사는 "실로암안과병원이 북한 시각장애인들에게 무료로 진료를 펼치기로 최근 결정했다"면서 "장 이사장이 아더 W 킨슬러 목사의 뒤를 이어 남북 장애인 교류의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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