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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금자리와 가족 얻은 '당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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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금자리와 가족 얻은 '당찬'이

오범택 기자 입력 2018/10/22 08:53 수정 2018.10.22 09:53
- 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 어때요?
지난 14일 김홍장 당진시장이 유기동물 감소와 동물입양 홍보에 도움이 되고자 '당찬'이 입양을 결정했다./제공=당진시

[뉴스프리존,충남=오범택 기자] 당진시는 지난해 2월부터 충남도내 처음으로 유기동물들의 든든한 울타리인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면서 유기동물 입양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당진시 채운동 옥돌고개 인근에서 자동차 정비업소를 운영 중인 채상희 대표(32세)는 “낯선 강아지가 스스럼없이 찾아왔던 5월의 마지막 날은 지금까지도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낯선 사람도 잘 따르는 것이 주인이 있겠다 싶어 퇴근할 때까지 보호하고 있었지만 찾으러 오는 이가 없어 결국 당진시 동물보호소로 보내야만 했다.

태어난 지 2년 정도 된 암컷의 그 강아지는 정말 순해서 보호소 내에서도 사랑을 듬뿍 받으며 ‘순이’라는 이름도 생겼지만, 끝내 보호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5개월 가까이 지난 10월 14일, 순이는 새로운 가족이 생겼고, ‘당찬’이라는 이름도 얻었다.

2018년 상록문화제 마지막 날이었던 그날 김홍장 당진시장이 유기동물 감소와 동물입양 홍보에 도움이 되고자 입양을 결정했다.

다른 많은 동물보호소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유기동물을 안락사를 하지만 당진의 동물보호소는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다치거나 아프지 않으면 가족을 찾을 때까지 ‘보호’한다.

개소 1년 8개월째를 맞은 당진시동물보호소에는 현재 고양이와 개 등 250여 마리의 유기동물들이 지내고 있는 반면 전체 보호 동물의 40% 정도는 옛 주인이나 새 가족을 찾지만 가족을 기다리다 죽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충동적인 입양은 또 다른 동물 유기로 이어질 수 있어 시는 동물보호소에서의 봉사활동을 권장한다.

버려지는 동물들이 어떠한 환경에 처해지는지 체험하면서 동물과 교감하면 입양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당진은 길고양이보호협회도 활발히 활동할 정도로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시에서는 ‘로드킬 지키미’ 시스템도 시범 도입하는 등 야생동물과의 공존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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