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이민기 기자]경북 청송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나눠마신 60대 남성 2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은 중태다.
경북 청송경찰서는 9일 밤 9시 40분쯤 경북 청송군 현동면의 한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나눠마신 67살 허 모 씨 등 2명이 쓰러져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마을회관에 주민 10여 명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술을 마신 것은 허 씨 등 4명이었다고 설명했다. 허 씨 등 4명은 소주 한 병을 나눠마셨, 허 씨와 62살 박 모 씨만 소주를 한 병 더 가져와 마신 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곧바로 안동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박씨는 오늘 오전 숨졌고 허씨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당시 마을회관에는 이들 외에도 부인과 주민 등 6명이 함께 있었다. 김치 냉장고에는 소주 30여 병이 들어 있었으며 소주 뚜껑이 열려있었는지 소주에 유독물질이 포함됐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소주병 이외에 다른 약병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소주병과 음식물을 수거해 감식에 들어가는 한편 주민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