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마시고 숨진 60대 남성의 사인이 약물 중독인 것으로 1차 밝혀졌다.
[연합통신넷=경북 청송경찰서는 11일 농약 소주 음독으로 숨진 박모(63)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 눈으로 봤을때 사인으로 볼 만한 다른 외상은 없었고, 약물 중독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로 약독물 정밀 검사를 거쳐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과 경북 청송경찰서는 수사본부를 꾸려 마을 일대를 상대로 농약 유입 경위에 대해 수사 중이다. 사건 발생 이후 청송마을 52가구 가운데 40여 가구를 수색해 같은 농약을 보관하던 집 3곳을 찾았다. 경찰은 농약을 보관한 집주인들과 사건 간 연관성을 낮게 보지만 관련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마을 주민 사이에 평소 원한 관계나 껄끄러운 일들이 있었는지 등을 상세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마을 전 가구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경찰 기동대 93명을 투입해 마을 주변에 대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9시 40분쯤 경북 청송군의 한 마을회관에서 살충제 농약이 든 소주를 나눠 마신 뒤 주민 박씨가 숨지고 허모(68)씨가 중태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