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경상남도
[연합통신넷=온라인 뉴스팀]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1일 경남도를 방문한 추궈훙(邱國洪) 주한국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우호교류 확대 방안과 한중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해 11월 중국 시짱자치구를 방문한 경험과 시짱자치구와의 우호협정 체결 과정을 소개하면서 화, 관광, 교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우호교류 확대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추궈훙 대사는 한중현안과 중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지방과 지방간의 잠재력을 발굴해서 양국 간 우호관계를 다지고 세계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답했다.
추 대사는 “정치적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중국은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고 “양국의 무역교류와 함께 인적, 문화적 교류의 확대가 필요하고 1천만 명을 돌파한 양국의 인적교류를 2천만 명 규모로 확대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비자 편리 제고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한중 현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홍지사는 “1,500년 전 삼국시대, 당나라와 신라, 고구려, 백제 삼국의 외교관계를 되돌아보면 지금의 한중 관계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때는 고구려와 당나라가 적대적 관계였고 지금은 북한과 중국이 우호적 관계라는 점은 다르지만 신라와 당나라의 관계가 한중 관계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북핵문제와 관련해 “사드배치로는 한반도 군사 불균형을 해소할 수 없다”면서,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해 핵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지사는 이어 “90년대 초까지 한반도에 미국의 전술핵이 있었다. 그때 한국에 배치된 미국의 전략적 핵무기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응한 것이다. 그러다 소련의 해체와 중미의 화해무드로 미국의 전략적 핵무기가 철수된 후, 북한은 핵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사실상 6자회담 십 수 년 동안 북한에게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자금과 시간을 제공해 줬다. 2차 대전 후 핵무기 개발과 함께 세계대전은 없다. 전쟁을 할 수 없다. 하면 전부 멸망한다. 핵무기가 개발된 이후 세계는 전쟁의 시대에서 경제와 무역의 시대로 변했다. 러시아와 중국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그런데 유일하게 전쟁의 시대에 머물러있는 나라가 북한이다.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는 더욱 심각하다.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은 미국에 대한 직접 타격수단이다. 미국을 인질로 하고 미국의 한국 참전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이 뉴욕, LA에 핵폭탄이 떨어질 것을 감수하면서 한국 참전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홍 지사는 특히 “지금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자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북한을 겨냥한 무장이다.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상황에서 그냥 넘어 갈수 없다. 한국의 생존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주기를 기대했지만, 중국이 북핵을 통제하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북한이 중국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마냥 중국만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사드배치는 중국에는 불쾌한 문제지만 우리나라에는 생존의 문제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로 생존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사드배치로는 한반도의 군사적 불균형을 해소할 수 없기 때문에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해서 핵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현 상황을 우려하는 많은 전문가들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추대사는 “중국의 분명한 입장은 북한의 핵개발을 불인정하는 것이고 또한 핵개발을 억제하는 것”이라면서, “양국 역사에 대한 깊은 인식을 바탕으로 한 고견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솔직한 의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