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의 아픈 기억을 돌아본 영화 ‘귀향’과 ‘동주’가 300만, 100만 관객을 각각 돌파하며 초봄 극장가 흥행을 이끌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그린 ‘귀향’은 12일 12만422명을 모아 누적관객 303만817명을 기록했다.
‘귀향’은 지난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댈러스에서도 개봉했고, 미국과 캐나다 영국에선 애플TV 등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어 해외에서의 흥행도 기대되고 있다.
시인 윤동주와 그의 사촌인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짧은 삶을 담아낸 ‘동주’는 같은 날 2만4,421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101만3,405명에 이르렀다. 마케팅비 등을 제외한 순제작비 5억원으로 만들어진 ‘동주’는 손익분기점(약 60만명)을 오래 전 넘어서며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귀향’과 ‘동주’는 관객들의 민족의식을 자극하며 극장가 비수기인 2월말과 3월초에 흥행 이변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