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김원기 기자]강원도 양양군은 연안 생태계 회복과 어업 생산성 형상을 위해 추진해 온 각종 사업들이 어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과 함께 14일 지역 어업인을 대상으로 수산리 연안바다 목장화 사업과 기사문리 해삼섬 조성사업 효과분석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총 50억원의 예산으로 지난 2012년부터 추진된 ‘수산리 연안바다 목장화 사업’은 수산생물의 산란 및 서식장 조성을 위해 인공어초를 시설하고, 종묘 등을 방류해 어가 소득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1년차~4년차 사업까지는 인공어초(2012년 98개, 2013년 115개, 2014년 173개, 2015년 148개)를 이용한 생태기반 조성사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했고, 2년차부터는 연안어장에 강도다리 및 돌가자미 종묘 48만미를 방류해 어족자원을 조성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서 인공어초 시설지를 대상으로 자망 어획량(CPUE)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의하면, 2015년 연평균 단위노력당 어획량은 2,403.9로 2012년(496.5)에 비해 5배가량 증가해 사업이 큰 효과를 거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올해 마무리 사업으로 레저관광시설인 다목적관리선 건조해 수익기반을 다양화하는 한편, 터널형어초와 수산종묘를 추가로 방류해 나갈 계획이다.
해삼의 먹이생물인 녹조류가 풍부하고, 조류가 양호한 현북면 기사문리 앞 조도 연안에 지난 2013년부터 3개년 사업으로 추진한 해삼섬 조성사업은 지난해 12월 사업이 마무리됐다. 군은 총사업비 30억원으로 정삼각뿔형어초, 개량요철형어초, 반톱니형어초 등 인공어초 7종 236개와 자연석을 활용한 돌망태 2,121개를 투하해 서식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해삼 종묘 60만미를 방류했다.
또한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서 지난 2년(2014년~2015년) 동안 해양환경과 수질, 퇴적물 입도 등을 분석한 결과 수질등급은 1등급으로, 퇴적물에 있어서도 오염등급 없이 유기물 함량이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식생물 조사 결과에서도 저서동물 총 42종, 해조류 23종이 출현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 사업이 생태환경에 큰 변화없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검증됐다.
특히 지난 2년 간 해삼 생산량은 36,119kg으로 kg당 시장가격 20,000원으로 환산했을 때 약 7억 2,000만원의 어획고를 올려 어업인 소득 창출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조사결과에 의하면, 경제적 효과분석에 있어 편익비용(B/C)이 2.4로 방류 대비 재포획률 20%를 가정했을 때 약 15년이 경과되면 투자대비 손익분기점 전환이 예상된다.
안중용 해양수산과장은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나가는 한편, 어업인과 어촌계에서 자율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