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지만 헌법이 보장하는 그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하고 학교와 사회로부터 버려진 청소년들이 있다. 낙오자, 학교부적응학생, 탈학교 학생, 비행 청소년, 위기의 청소년, 문제아… 이름만 들어도 마치 전염병 환자처럼 함께 하면 안 되는 위험한 존재. 아무도 손 내밀어 반겨주지 않는 버림받은 아이들. 이런 부적응학생이라는 딱지가 붙기만 하면 이들은 위스쿨(We Education Emotion)나, 위클래스라는 격리처분을 받거나 퇴학처분으로 학교로부터 쫓겨난다.
대안학교라는 학교가 있다. 그러나 이런 학교도 대부분 민간인이 운영하거나 학력인정조차 받지 못하는 대안학교가 대부분이다. 국가에서 이들을 보살펴야 하지만 전국에서 교육부가 인정한 대안학교란 전국에서 60개 학교다. 대부분 학력인정조차 받지 못한 사설학교다. 그나마 공립 대안학교라고는 전국에서 5개 학교 정도다. 학교로부터 퇴학처분을 받기만 하면 이들을 이끌어 줄 관계기관조차 교육부인지 여성가족부인지 분명하지 않다. 혁신 교육감 중에는 어쩌다 민간인 위탁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해 열악하기 짝이 없다,
방황하던 아이들이 한번 실수로 법원으로부터 경미한 처분이라도 받는 날이면 전과자로서 낙인이 찍히고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요주의 인물 취급을 받는다. 혹 인심 좋은(?) 판사라도 만나면 보호 관찰 대상자로 처분 받지만, 이들을 이끌어줄 마땅한 위탁교육기관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더더구나 문제는 이들을 보호하고 이끌어야 할 관계기관조차 분명치 않아 이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 보니 우범지대를 떠돌다 범죄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범죄는 저질러 전과자 낙인이 찍히는 날이면 아무도 이들을 따뜻하게 보살펴 주지 않는다.
학교 밖 청소년 인원 28만여 명,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2012년)에 따르면 매년 6~7만 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나지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는 청소년들이 길을 잃고 방황하는 동안 이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나 사회적 관심이 부족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학교를 떠났다 해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즐겁고 당당하게 미래의 삶을 준비할 수 있는 법⋅행정⋅사회적 환경조성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전국 초중고 재학 청소년 677만 명 중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장기 입원, 해외유학, 보호관찰 등의 학생 8만 명을 제외하면 28만 명이 학교 밖을 떠도는 청소년들이다. 학업중단학생 17,680 중 23.8%가 범법자가 된다는 통계다. (2011년 기준)
학교나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청소년들. 이들은 학교나 사회로부터만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자신을 포기하고 우범지대를 돌며 법의 사각지대에서 방황하고 있다. 이런 아이들을 8년째 돌보고 있는 곳이 있는 곳이 있다. 대전시 중구 대흥로 69에 자리 잡고 있는 동산예술학원(원장 이화선 60세)이 그곳이다. 이화선 원장은 2010년부터 이곳에서 비영리민간단체 ‘동산’을 등록,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청소년들을 무용을 통한 치료와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대전가정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청소년 위탁교육을 받아 이들을 돌보고 있다.
그밖에도 충남대학교 위기청소년 MOU체결, 겨울방학 청소년 난타교육, 청소년예술치유 힐링스쿨, 대전경찰서로부터 학교밖 청소년선도지원 MOU체결을 통한 청소년 돌봄 교육을 해 오고 있다. 이화선원장은 2018년부터 대전준법지원센터로부터 학교밖 보호관찰소년수강명령집행 처우프로그램지원 MOU를 체결, 학교밖 보호관찰소년 중졸‧고졸학력검정고시 응시지원과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학업중단 위탁대안교육 대상으로 지정받아 학교밖 청소년과 보호관찰청소년들에게 검정고시를 준비시켜 고등학교 혹은 대학에 진학의 길을 터줘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예술을 통한 치유방법으로 ‘무용대용(無用大用)’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올해 5회째다.
이화선원장의 청소년 사랑. 정부조차도 외면하고 있는 학교밖 청소년들을 그것도 연약한 여성의 몸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견디며 학교와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청소들을 돌고 있다. 이화선원장의 청소년 사랑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이제 대전시교육청이 적극 나서야 한다. 모두가 외면하고 있는 학교밖 청소년 그리고 한번 실수로 사회로부터 격리당하고 범죄의 유혹에 이끌려 우범지대로 내몰린 보호관찰대상 청소년들을 위해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은 경제적인 지원은 물론 위탁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학력을 인정받는 정식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해야 한다. 그것이 이화선원장이 꿈꾸는 청소년사랑이 열매는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