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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 타내려고 전 애인 태국서 유인해 살인..
사회

사망보험금 타내려고 전 애인 태국서 유인해 살인

김대봉 기자 입력 2016/03/17 12:26
사망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피해자를 해외로 유인해 살해하고 현지 강도 사건으로 위장한 여성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통신넷=김대봉 기자]지난해 말 태국에서 발생한 한국인 여행객 이모(당시 23)씨 살인사건을 수사한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살인 혐의로 35살 박 모 씨 등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에서 태국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는 35살 박 모 씨는 해외에서 여행자가 사망하면 지급되는 여행자보험의 보험금을 노리고 지난해 12월 피해자 23살 이 씨에게 마사지 업소에서 일할 여성을 데리고 오면 거액을 준다며 태국으로 보낸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사지업소에서 함께 일하던 22살 여성 조 모 씨와 공모해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조 씨의 과거 남자친구 이 모 씨를 태국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 남자친구에겐 한국에서 마사지사로 일할 태국 여성을 현지에서 찾아오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설득한 뒤 태국에서 자신의 동업자를 만나라고 했다. 그리고 출국 전에 사망보험금 3억 원의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게 하고 보험금을 받는 사람은 여자친구 조 씨로 지정했다.

이들은 결국 태국으로 간 이 씨를 방콕에서 3백 km 떨어진 곳으로 끌고 가 목 졸라 살해했다. 강도에 의한 살인으로 위장하기 위해 시신을 근처 배수로에 버리는 치밀한 계획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여행자 보험에 가입한 이 씨가 현지에서 강도를 당한 것으로 위장해 사망 보험금 3억 원을 타내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태국 경찰과의 공조 수사 끝에 현지 CCTV 등을 확보해 국내에 숨어있던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보험금 3억원을 박씨와 조씨가 각각 1억원씩, 박씨와 김씨는 각각 5000만원씩 나누기로 합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이 보험사에 지급중지를 요청함으로써 실제로 보험금을 수령하지는 못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마사지업소 업주와 전 남자친구를 태국으로 보낸 22살 조 씨 등 일당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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