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대구=문해청 기자] 대구참여연대 창립20주년 시민콘서트 ‘끝나지 않는 노래’를 지난 16일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대구는 지난 30년 전에 대한민국의 사회민주주의 쟁취 투쟁을 위해 독재정권에 맞선 사람이 있었다. 그 선두에는 청년이 있었고 전두환 독재정권의 간선제 호헌에 반대하고 대통령 직선제를 얻어내기 위해 1987년 전국에서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이한열 열사는 최루탄을 머리에 맞고 사망했고 박종철 열사는 모진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했다. 10월 항쟁의 도시 대구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 학생운동, 노동자투쟁, 10월 항쟁 등 누구보다 사회민주주의를 열망하고 수망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던 도시였다.
극우수구 고담의 도시 대구의 이미지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군사독재시절을 그리워 한다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수구꼴통, 고담대구로 도배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촛불 항쟁 때 추위에 떨며 광장에서 촛불을 밝힌 대구 시민이 있다.
청년학생은 데이트 대신
촛불을 선택했고 30년 전의 청년학생은 자녀와 함께 촛불을 들었다. 그들은 ‘사회민주주의 역사 속에 내가 있다.’ 라며 한결같은 목소리로 외쳤다.
시민과 청년이 의기투합하며 함께 부르던 노래 ‘민중가요 다시 부르기’ 프로젝트를 시작해 아프리카의 음악적인 주도하에 2013년 제 1회 ‘끝나지 않는 노래를 불렸다.
그 후 5년이 지났다. 대구참여연대는 대구지역의 사회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기억들을 “대구, 6월의 함성과 미래의 목소리”(삶창)로 출판했다. 이후 연주곡을 앨범으로 듣고 싶다는 많은 분의 요청에 따라 문화네트워크 컬쳐넷 윤정호 대표와 2017년‘대구참여연대’ 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다시 앨범 녹음을 시작했다.
그 사이에도 ‘끝나지 않는 노래’ 타이틀로 작은 규모의 공연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2013년의 라인업에서 노래 파트너는 보컬 정홍일, 임정득이 빠지고 이서용, 장혜선, 코러스 김성하, 조대근이 새로 합류 했다. 연주 파트는 아프리카 맴버의 변화로 베이스 유현진 합류, 기타 송 인재가 빠지고 정재한과 배성진이 합류했다.
바이올린 김은지, 첼로 문성희와 퍼커션 변성황이 함께 하게 됐다. 그리고 그때는 없었던 안무파트가 추가되어 아트지 여러분이 함께 하게 되어 대편성의 연구팀이 꾸려지게 됐다.
이번 공연은 80년대부터 시위현장에서 불렀던 노래로 이뤄졌다. 1부는 꽃다지의 특별공연, 아침이슬 / 윤성, 상록수 / 손창현, 사계 / 이서용.윤성, 5.18 / 박창근, 바위처럼 / 장혜선을 불렀다. 2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 / 윤성, 불나비 / 이서용, 타는 목마름으로 / 박창근이 함께 노래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 장혜선, 광야에서 / 손창현, 길위에서, 일어나 / 윤성, 인터내셔널가, 노래여 날아가라, 내가 가진 건 / 전 출연진의 노래로 시민과 함께하며 지난날 사회민주화운동에 동참했던 회상의 시간을 가졌다.
범민련남측본부대경연합 한기명의장은 “지난날 함께 했던 동지가 생각이 났고 추운 겨울 촛불로 투쟁을 외치던 모습이 떠오른다 하며 많은 사람이 함께 마음을 모으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고 공연을 관람했던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