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되었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정말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쌍용차 신차)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
고공농성 중인 쌍용차 해고노동자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은 가수 이효리씨(위 사진)가 지난 18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고 “밥을 먹고 하늘을 보고 SNS를 봤다. 눈을 의심했다. 이효리씨였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반색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굴뚝 농성에 대한 응원과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김미화씨는 25일 트위터에 개그맨 김대희씨의 유행어를 패러디해 복직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효리가 티볼리 광고하믄 모하노..쌍차 대박나것째..쌍차 대박나믄 모하노..직원들 다 복직시키것째..복직시키면 뭐하겠노..차 열쉬미 맹글것재..열쉬미 맹글면 모하겠노..쌍차 사랑받것째..이제..고마해라..굴뚝 위에서 찬바람 너무 마이 묵었다 아이가.”
앞서 소설가 공지영씨(아래 사진)는 트위터에 “덮을 비닐 하나 없이 노동자들이 70m 굴뚝에 올라 살려달라고 외칩니다. 억울하다는 아우성이, 정의의 부재가, 태연한 거짓말이 온 나라에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명필름 심재명·이은 대표는 크리스마스인 25일 평택 쌍용차 공장을 찾아 농성자들을 응원했다. 만화가 강도하씨도 배우 김의성씨에 이어 광화문광장 1인 시위에 나섰다.
해외 석학들의 지지 메시지도 잇따랐다.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이택광 경희대 교수를 통해 보낸 ‘친애하는 친구이자 동지인 이창근, 김정욱에게’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당신들이 올라간 그 굴뚝은 세계를 비추는 등대와 같다”고 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노엄 촘스키 교수는 “해고노동자들의 정의로운 요구들이 조속히 받아들여지길 희망하고 믿는다”는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