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김현태 기자]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비례대표 후보 선정 논란으로 당이 혼란에 빠진 와중에도 돌출 발언을 이어갔다.
홍 위원장은 이날 비례대표 순위 투표를 위한 당 중앙위원회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1번인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학과 교수의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옛날에는 그런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출신인 홍 위원장은 “논문을 써봤느냐. 옛날 사람들은 그 분야마다 다른데 제자하고 같이 논문을 많이 썼다”면서, “내가 보기에 그건 마이너(심각하지 않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박 교수를 1번에 배정한 이유에 대해 “우리 공관위원들이 처음에는 갸우뚱했는데 보니까 꽤 뭐 뭐 활동을 하고 신선한 바람이 있다”면서, “아이들이 수학 (때문에) 힘들고 그런데 그 바람도 일으키고 알파고에 수학이 중요하지 않으냐? 교육 관련해서 굉장히 알려졌다. 그런데 순서는 나하고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비례대표 후보들을 A.B.C그룹으로 나눠서 순위 투표를 하자는 제안이 공관위에서 나온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당헌 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비대위에서 결정한 것이다. 지금 (중앙위원들이) 저렇게 뭐가 어쩌고 토론하려면 몇 달을 해야 된다. 그렇게 해서 선거를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중앙위원회 시작 전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대화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홍 위원장은 김 대표에게 “내가 욕을 다 먹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