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전남=전영태 기자]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은 9~10월 두 달 동안 목포와 해남 일원에서 펼쳐진 수묵비엔날레에 대한 평가 분석을 ‘(사)남도관광정책연구원’에 의뢰, 그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전통 수묵을 주제로 처음 열렸던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남도수묵과 수묵예술을 전 세계에 알리고 그 가치를 한층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실제 직접경제효과가 약 210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도관광정책연구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두 달 동안 전체 관람객 수는 총 29만 3천335명이었다. 이 가운데 목포와 진도지역 거주 관람객은 9만 7천387명(33.2%)이었고, 외국인을 포함한 외부 관람객은 19만 5천948명(66.8%)이었다.
관람객 1인당 평균 소비 지출액은 목포와 진도지역 거주 관람객은 교통비, 체험비, 쇼핑비 등 5만 3천770원, 외부 관람객은 9만 7천20원이다. 이에 따라 총 233억 6천여만 원의 직접 경제효과가 있었으나, 외부 관람객의 타 지역 지출 비용을 뺀 실제 총 직접 경제효과는 210억여 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 직접 경제효과 분석 방법에 따라 산출한 것이다.
관람객 59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만족도 평가의 경우 7.0점 만점에 5.38점을 기록해 높게 평가됐고, 2회 행사 개최 시 재방문하겠다는 응답비율 역시 427명(71.5%)으로 높았으며, 타인에게 권유하겠다는 관람객도 442명(74.0%)이나 됐다. 방문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수묵화 등에 관심이 많아서’가 321명(53.8%)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교육체험 및 전시 이벤트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99명(16.6%), ‘타 박람회와 차별화 돼서’ 82명(13.7%) 순이었다.
관람객의 동반자 유형은 가족친지가 316명으로 52.9%를 차지했고, 하루 평균 체류 시간은 2시간 198명(33.2%) 3시간 132명(22.1%), 1시간(120명(20.1%) 순이었다.
전남 문화예술산업 발전 기여 여부에 대해선 364명(61%)이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시관 및 프로그램 흥미도의 경우 5관의 디지털 아트체험(VR) 및 포토존이 5.71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4관 수묵 목판체험 5.67점, 5관 운림산방 수묵화 체험 5.61점, 금봉미술관 전시 5.58점 순이었다.
운영 프로그램을 통해 ‘남도 수묵 역사를 알 수 있었다’는 응답은 343명(57.4%)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묵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관람객을 위한 별도의 안내문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더욱 성공적 비엔날레를 위해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시관 분산에 따른 집중도 저하 극복 방안, 접근성 개선, 호응도가 높은 체험프로그램 확대 및 운영 공간 확보, 안내요원 및 도슨트 운영 확대, 푸드트럭 등 전시장 인근 먹거리 확대, 전국적 홍보 강화 등 차기 대회 개선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우리나라 전통미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예향남도의 위상을 재정립하는데 유무형의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수준높은 수묵작품이 비엔날레라는 하나의 전시공간에 집중되면서, 평소 수묵에 관심이 있는 관람객뿐만 아니라 학생, 외국인 등 그동안 수묵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수묵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