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양돈단지로 꼽히는 충남 홍성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연합통신넷=김용진 기자] 22일 충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홍성군 홍동면 한 양돈농가에서 발견된 구제역 의심 돼지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확진 판정(O형)이 나왔다.
이 농가는 지난 11일 도축장 예찰 검사 과정에서 구제역 감염 후 생성되는 항체인 NSP항체가 검출돼 이동제한 조치 중이었다. 다만 농가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사전에 임상검사와 혈청검사 등을 거쳐 안전하다고 판단된 돼지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동을 허용한다.
구제역 양성반응에 따라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 1,200마리에 대한 매몰처리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 농장으로부터 반경 3km 이내에 있는 소와 돼지 등의 우제류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충청남도는 홍성을 비롯한 도내 전체 돼지농장 110만 마리를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일제접종을 하고 있다.
올해 구제역은 지난 1월 전북 김제와 고창에서 처음 발병했으며 홍성까지 구제역이 확산함에 따라 충남에서는 지난달 17일 공주·천안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4개 시·군, 15개 농가로 구제역이 확산됐다. 올해 들어 구제역으로 매몰처리된 돼지는 2만6천여 마리에 이른다. 홍성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돼지 50만 마리가 사육되는 국내 최대 양돈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