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1시께 인천시 왕길동에 있는 모텔에서 노래방 도우미인 45살 여성 A 씨와 성매매를 한 뒤 A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고향인 경북 상주의 농수로에 시신을 내다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 후 무시하는 말을 해 화가 나 범행했다"며 "전기장판에 연결된 끈으로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폐쇄회로(CC)TV에는 전 씨가 범행 직후인 오전 6시 42분께 숨진 A 씨를 어깨에 메고 모텔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찍혔다.
A씨는 시신을 이삿짐 박스에 담아 택배 차량에 싣고, 인천시 중구에 있는 회사에 출근해 같은 날 오후 4시까지 배달일을 했으며, 이후 고향인 경북 상주로 이동해 한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씨는 인천으로 돌아온 당일 낮 12시께 다시 정상 출근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한 뒤 이날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