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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민주, 비대위원 일괄 사의표명"공천잡음에 책임 통감"...
정치

더 민주, 비대위원 일괄 사의표명"공천잡음에 책임 통감"..

[시사] 김현태 기자 입력 2016/03/22 23:25
김종인대표는 거취는 고민중,. 당 복귀도 가능?



김종인 위원장 사퇴 유보할 듯

[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더민주는 온종일 김 대표의 국회 복귀를 설득하기 위해 ‘김 대표 달래기’에 주력했다. 아침부터 김성수 대변인이 국회와 자택을 오갔고, 일부 비대위원들도 김 대표에게 연락을 해 복귀를 부탁했다.


일단 김 대표가 오전 11시 예정됐던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하자 상황이 나아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역구 선거운동을 하고 있던 일부 비대위원들이 오기 힘들어 회의가 오후 3시로 연기되자 그사이에 김 대표 사퇴설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결국 김 대표를 영입한 문 전 대표가 직접 나섰다. 문 전 대표는 경남 창원에서 항공편을 통해 급거 상경, 곧바로 김 대표의 구기동 자택을 찾았다.


김 대표와 40분가량 만난 문 전 대표는 회동 후 “김 대표가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자존심이 상하신 것 같고, 사퇴 생각을 갖고 계셨던 것 같다”며 “마음을 풀어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 결정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좋은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오전에도 김 대표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오후 3시 비대위 회의를 위해 집을 나서면서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여태까지 스스로 명예를 지키려고 산 사람인데 그런 식으로 말을 (하고) 아주 욕보이게 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격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비대위원들 일부는 이날 밤 구기동 김 대표 자택을 직접 찾아가 사과의 뜻을 재차 전하기도 했다. 총선을 22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제1 야당 지도부의 하루는 그렇게 지나갔다.

"공천잡음에 책임 통감"..김종인 "왜 당신들이 사의를 표명하느냐" 김종인 23일 비대위 참석·일부 외부일정 소화키로..거취는 고민중

 

더민주 박영선 우윤근 표창원 김병관 등 4명의 비대위원은 이날 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자택에서 김 대표와 면담을 갖고 이같은 뜻을 밝혔다.

 

우 비대위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국민에게 이런저런 잡음이랄까 실망시켜드린 데 대해 비대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늘 참석한 분들은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김 대표에게 "이번 공천이 큰 무리없이 잘 진행됐다. 마지막 비례대표 공천에서 이런 문제가 불거졌는데 비대위원들이 대표를 잘 보필하지 못하고 충분한 준비작업을 못한 책임이 있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 대변인은 "다른 비대위원들도 (일괄사의에) 다 공감대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더민주 비대위원은 김 대표를 제외하면 이날 참석자를 포함해 변재일 이용섭 비대위원 등 모두 6명이다.

특히 비대위원들은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총선승리와 대선 승리를 위해 대표가 헌신해달라"며 김 대표가 정상적인 당무활동에 복귀할 것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왜 당신들이 사의를 표명하느냐"고 반문했지만 가타부타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대표가 정상적으로 복귀하려면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지나갈 수는 없는 일"이라며 "비대위원들이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온당하다는 이야기를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신임할지는 대표의 권한"이라며 "대표가 받아들여서 일부 교체하든지, 전원 바꾸든지, 재신임하든지 그것을 대표에게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23일 공천과 관련한 남은 의결사항을 처리하기 위해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당초 예정돼 있던 일부 외부행사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자신의 사퇴 등 거취에 대해 여전히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퇴 의사를 접고 정상적 당무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변인은 "김 대표가 공천은 해야 하니 공천작업은 마무리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며 "그(고민의)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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