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온라인 뉴스팀]24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유승민 이재오 지역구 등 5곳을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이날 오후 5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 김대표가 참석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친박계 최고위원은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김태호.이인제.이정현 최고위원, 김정훈 정책위의장이다.
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상의도 없이 유승민, 이재오 의원 등 5개 지역구에 대한 무공천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데 대해 당혹감과 함께 격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대표가 5개 지역 무공천을 선언한 건 이날 오후 2시 30분.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받지 않으면, 후보자 등록 기간 중 당적을 이탈하면 해당 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어서 이미 무소속 출마도 법적으로 차단된 시기다. 결국, 김 대표가 끝까지 의결을 거부하면 이들 지역에 후보자로 확정된 후보들은 총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서울 은평을은 유재길 새은평미래연대 대표, 대구 동을은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서울 송파을은 유영하 전 인권위 상임위원, 대구 동갑은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 대구 달성군은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등이 단수후보로 공천됐다.
이들이 출마하지 못하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재오 의원, 유승민 의원, 류성걸 의원 등은 새누리당 후보 없이 총선을 치르게 된다.
서울 송파을과 대구 달성군은 현역 의원(유일호 경제부총리, 이종진 의원)이 불출마한 지역으로 한층 상황이 복잡하다. 현역 의원 출마가 없이 탈당한 경선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 여권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송파을이나 대구 달성군 모두 공천 과정에 반발, 탈당한 경선 후보들이 포진돼 있다. 김 대표의 무공천 카드로 이들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전원사퇴를 하고 비상대책위를 구성하는 방안이 논의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