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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칼럼] 자존감과 자존심..
오피니언

[덕산 칼럼] 자존감과 자존심

김덕권 기자 duksan4037@daum.net 입력 2018/12/06 00:57 수정 2018.12.07 05:23
‘자존심’은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받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고, ‘자존감’은 타인과 상관없이 내가 나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자존감과 자존심

요즘 자존감(自尊感)과 자존심(自尊心)을 혼동하여 쓰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자존감과 자존심은 자신에 대한 긍정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자존감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대한 긍정’을 뜻하고, 자존심은 ‘경쟁 속에서의 긍정’을 뜻하는 등의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양파와 같다고 합니다. 마음속에 가진 것이라고는 자존감이 아닌 자존심밖에 없으면서, 뭔가 대단한 것을 가진 것처럼 큰소리를 칩니다. 그리고 그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고집부리고, 불평하며, 화내고, 싸우고 다툽니다. 그러나 마음의 꺼풀을 다 벗겨내면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람이 자존심을 버릴 나이가 되면 공허(空虛)함과 허무(虛無)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하나를 벗겨내는 데는 많은 시간과 아픔이 따릅니다. 사람이 세상에 나올 때는 자존심 없이 태어납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면서 반평생은 자존심을 쌓고, 다시 그것을 허무는 데 남은 반평생을 보냅니다. 그리고 힘든 인생이었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갑니다.

우리를 자신 안에 가두고 있는 자존심을 허물 수 있다면, 우리는 많은 시간과 기회를 얻게 됩니다. 자존심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자신의 체면 손상 때문에 사람들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을 숨기기 위해서 고민하거나 긴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면 더 많은 사람과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마음이 상해서 잠을 못 이루는 밤도 없어집니다. 필요 없는 담장은 세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세워져 있는 담장이 필요 없을 때는, 빨리 허무는 것이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비결인 것입니다.

그럼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자존심은 남에게 굽히지 않고 스스로의 가치나 품위를 지키려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자존감은 자신을 존중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지요. 그런데 유난히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 있습니다. 자존심을 넘어 독선(獨善)에 가까운 사람을 만나면 가슴이 아픕니다.

조금만 자존심을 건드리면 다시 보지 않을 것 같이 길길이 날뜁니다.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린 사람이 바로 자신의 거울인 줄을 모릅니다. 어쨌든 홀로 옳다는 독선은 버려야 합니다. 한 사람의 아집(我執)이 조직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개인의 독선이 자신을 무지(無知)하게 만들고 외롭게 하는 것인지를 모릅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모든 원인과 결과를 <나>로부터 찾습니다. 그러나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원인과 결과를 <남>에게서 찾지요. 그래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모든 잘못을 <내 탓>으로 돌리고, 원망할 일도 <감사>로 돌립니다. 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모든 잘못을 <네 탓>으로 돌리고 감사할 일도 <원망>으로 돌립니다.

이와 같이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하늘과 땅의 차이를 보입니다. 왜냐하면 ‘자존심’은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받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고, ‘자존감’은 타인과 상관없이 내가 나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자존감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의 특징은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평가하는 것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더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 해집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남들이 아무리 칭송을 해도 자신의 기준에 만족하지 못하면 스스로 더 노력해야 한다고 느껴 더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에 집중한다는 것이 다른 사람 소리를 듣지 않고 독선적이고 독불장군처럼 된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과 내가 하려는 일’에 집중할 뿐이라는 이야기지요. 그러면 그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째, ‘스스로 멋진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나 스스로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빛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지요.

둘째,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때때로 자기가 가진 것의 소중함은 잊은 채 남의 것을 한없이 부러워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양성으로 가득하며 이것은 곧 세상을 사는 재미이기도 하지요.

셋째, ‘남의 기대감에 충실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존감이 높아지려면 주변 사람이 아닌 내 마음속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나 자신을 믿고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현명하지요.

넷째, ‘원만 구족해지는 것’입니다.

자존심만 내세워서는 남과 싸우게 됩니다. 싫은 소리는 흘려버리고 좋은 소리만 듣는 습관을 들이면서 마음을 튼튼하게 하며 자신감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섯째, ‘모험을 하는 것’입니다.

현실에 안주해버리면 더 이상의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없습니다. 항상 반짝이는 눈빛과 활기 넘치는 에너지를 뿜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신에게 자극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섯째, ‘쉽게 화내지 않는 것’입니다.

화가 날 때는 한 번 멈추는 것입니다. 한 번 멈추는 것이 바른 것입니다. <一 + 止 = 正>이지요. 그리고 긴 호흡을 하며 자신을 뒤돌아봅니다. 슬그머니 화는 가라앉게 되지요.

일곱째,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사고로는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한 발짝도 떼기 어렵습니다. 공부와 사업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뛰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세워오던 자존심을 버리면 우리에게 많은 사람이 다가옵니다. 그럼 사람들과 편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존심과 자존감은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우리 자존심을 버리고 자존감을 키워가는 사람이 되면 어떨 까요!

단기 4351년, 불기 2562년, 서기 2018년, 원기 103년 12월 6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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