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3 국회의원 총선에 참여한 정당 수는 총 24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모두 후보를 낸 정당은 17개다. 지역구만 참여한 정당은 3개, 비례대표만 참여한 정당은 4개다.
총 253개 선거구에서 지역구 선거에 21개 정당이 944명의 후보를 등록했다. 새누리당은 248개, 더불어민주당은 235개, 국민의당은 173개, 정의당은 53개 지역구에 후보를 냈다.
비례대표(47석)는 21개 정당에서 158명의 후보를 등록했다. 새누리당 44명, 더민주 34명, 국민의당 18명, 정의당 14명, 기독자유당 10명, 민주당 4명 등이다.
비례대표 투표 기호는 원내 의석수에 따라 새누리당 1번, 더민주 2번, 국민의당 3번, 정의당 4번을 배정받았다. 원내 의석수가 1석으로 똑같은 기독자유당과 민주당은 추첨을 통해 번호를 가리게 됐다. 기독자유당은 5번, 민주당은 6번을 배정받았다.
이번 4·13 총선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기다리는 여성 후보자는 모두 1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총선 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총 253개 지역구에서 남성 후보 844명, 여성 후보는 100명이라고 26일 밝혔다.
비율로 보면 여성 후보자는 전체의 10.6%다. 이는 19대 총선 때인 7%에 비해서 높아졌지만 18대 총선 때의 11.9%에는 미치지 못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시에서 36명의 여성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도에서도 28명의 여성 후보가 출마한다. 광주 광역시에서도 총 10명의 여성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반면 부산(3명), 대구(3명), 인천(2명), 대전(3명), 울산(2명) 등 다른 광역시들은 여성 후보가 많지 않았다. 충청북도와 충청남도, 제주도에는 아예 여성 후보가 없었다.
이번 선거에서 최연소는 총 4명의 25세 후보자가 있는데, 이중 2명이 여성이다. 윤미연(서울 동대문을) 민중연합당 후보와 무소속 우민지(경남 양산을)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여성 후보간 맞대결이 펼쳐지는 곳도 있다.
경기 고양정에서는 여야 두 중진 여성 정치인의 맞대결이 관심이다. 4선의 김영선 전 의원(새누리당)과 재선 현역인 김현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다.
두 사람의 승부는 지금까지 1승 1패다. 2008년 18대 총선에선 김영선 전 의원이 53.7%를 얻어 김현미 의원(41.84%)을 1만1387표차이로 이겼다. 그러나 2012년 19대 총선에선 김 의원이 50.6%를 얻어 김 전 의원(46.1%)을 5694표차로 역전시켰다.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와 더불어 민주당 배재정 의원간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4년전 총선에서 야권 거물인 문재인 의원과 부산 사상에서 대결했던 손 후보는 이번에도 공천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 민주당은 비례대표 현역의원인 부산일보 기자 출신 배재정 의원을 투입해 맞불을 놨다.
여기에 손 후보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이 지역을 여성 우선 공천지역으로 지정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18대 의원 출신 장제원 의원도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4선 이상의 고지를 노리는 여성은 모두 4명이다.
더불어 민주당 추미애 의원(서울 광진을)은 이번에 당선되면 5선 의원이 된다. 새누리당 나경원(서울 동작을)의원, 더불어 민주당 박영선 의원(서울 구로을), 그리고 국민의 당 조배숙 전 의원(전북 익산을)은 이번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여성 최다선 의원은 더불어 민주당 이미경 의원(5선)인데, 이번 공천에서 탈락해 6선 고지 점령에 실패했다.
공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출마가 좌절된 여성 정치인들도 적지 않다.
서울 서초갑에서 새누리당 이혜훈 전 의원에게 밀린 조윤선 전 청와대 청무수석은 '지역구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서울 용산 출마를 고사해 화제가 됐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서울 강남병에서는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류지영 의원이 탈락하고 대신 18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이은재 전의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이밖에도 현역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인 신의진 의원과 이에리사 의원 등이 출마를 희망했지만, 공천의 벽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