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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구지부 한국게이츠지회 "투기자본 도가 넘은 횡포..
사회

금속노조 대구지부 한국게이츠지회 "투기자본 도가 넘은 횡포로 지역경제와 노동자 피멍 든다"

문해청 기자 입력 2018/12/11 02:18 수정 2018.12.11 09:07
민중당 김종훈 의원, 한국게이츠의 장기파업 사태 조속한 해결과 정부 차원의 적극적 대책 촉구
게이츠 자본은 성실교섭에 즉각 나서라 / 사진 = 문해청 기자

[뉴스프리존,대구=문해청 기자] 대구 달성공단 한국게이츠 노동자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다. 4월부터 시작된 임금과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이 사측의 일방적 횡포로 진척이 없다. 노동자은 파업과 천막농성 진행 등 노사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다. 최근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전국금속노동조합대구지부 한국게이츠지회 기자회견을 6일 개최했다.

다음은 금속노조 대구지부 한국게이츠지회 지회장 기자회견 내용,

반갑습니다. 멀리 대구 달성공단에서 절박한 마음으로 달려왔습니다. 먼저, 바쁘신 와중에 오늘 기자회견에 함께 해 주신 민중당 김종훈 의원님을 포함해 황순규 민중당 대구시당 위원장님, 금속노조 이승열 부위원장님, 대구지부 정종희 지부장님 외 간부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 저희가 이렇게 국회까지 찾아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된 것은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는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고, 이렇게라도 저희의 현실을 알리지 않으면 저희의 요구가 공장 담벼락에만 계속 부딪혀 메아리 조차 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게이츠는 미국자본이 51%, 일본자본이 49%의 지분을 가진 회사로써 설립한 지 28년이 되었습니다. 3차례 자본이 바뀌었고 현재 최대주주는 블랙스톤이라는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입니다. 한국게이츠에는 전체 16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금년 1,000억이 넘는 매출에, 순이익이 77억이 발생하였습니다.

1999년 노동조합 설립 이후 19년 동안 매년 30억~90억까지 순이익을 내고 있으며, 약 20년 동안 1,000억 정도의 순이익이 발생하였고, 블랙스톤이 인수한 이후 5년 동안 300억이 넘는 순이익이 발생했습니다.

회사에서는 경쟁력 확보라는 명분으로 여러 차례 생산성을 높일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노동조합은 3차례나 생산성을 증가 시키며 노사간의 신뢰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생산성이 오른 지금 다수의 산재사고가 발생했고 잔업이 없어졌지만 경영진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일방적으로 공장내 2개 라인폐쇄를 갑자기 통보하면서, ‘생산성을 더 높이지 않으면 한국공장을 운영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노동자를 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지난해 77억의 순이익을 발생시킨 회사가 임금교섭이 9개월째 접어든 지금에도 기본급 1% 인상을 제시한 후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공장 일부 라인을 폐쇄하기 위한 특별단체교섭만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외국 투기자본이 지역의 견실한 중소기업의 노동자들을 상대로 “모든 걸 다 내놓으라”는 협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저희들에게 지금 이런 외국 투기자본의 행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경영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떠넘기고, 생존권을 노골적으로 위협하는 행태에 제동을 걸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국회를 찾았습니다. 정부 관계부처와 국회가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대구지역의 중소기업 노동자들이 외국 투기자본의 횡포에 거리로 내쫓기는 비극적 사태를 막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한국게이츠는 전 세계 30여개국에 100개 이상의 공장을 두고 13,5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게이츠 기업의 한국 사업장으로 고용된 전체 직원(164명)의 규모에 비해 매년 높은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견실한 중견기업이다.

지난해에도(2017년) 당기순이익이 77억에 이르렀다.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은 생산라인 폐쇄와 한국공장 철수 협박으로 노동자를 고용위기로 몰아갔다. 공정한 순이익 배분을 위한 노사협의회도 일방적 중단했다. 더욱이 글로벌 게이츠 소속 대다수 업체가 자동차 산업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산업으로 유치한 ‘산업용 호스사업’도 한국에만 노골적으로 유치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게이츠 자본의 이런 행태는 고용을 무기 삼아 글로벌 투기자본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노사간 신뢰를 붕괴시켜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은 그동안 사측의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요구에 대해 최선의 협력을 다해왔으며, 이미 한계치에 도달해 있다. 이로 인해 상당수 노동자들이 근골격계질환을 호소 하는 등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게이츠 노동자의 장기파업 사태는 지역경제까지 파고든 글로벌 투기자본의 횡포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투기자본과 주주의 이익 극대화에만 혈안이 된 채 노동자들의 사지로 모는 자본의 횡포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한국게이츠의 장기파업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고 관계부처가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글로벌 게이츠 자본의 최대주주인 블랙스톤과 같은 투기자본이 국민의 고용을 책임지는 견실한 중견기업을 상대로 일방적 횡포를 부릴 수 없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 대책을 주문할 것이다. 고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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