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28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2차 청문회'를 진행한다.
[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28일 아침 9시 반부터 저녁 7시까지 열릴 2차 청문회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 및 관련 법령·제도적 문제 규명'을 주제로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선원과 김한식 대표 등 청해진해운 관계자, 연영진 세월호인양추진단장 등 전·현직 해양수산부 간부 등 총 39명이 증인으로 출석해 특조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한다.
이외에 임남균 목포해양대 교수 등 전문가 3명은 참고인으로 출석해 증언한다.
지난해 12월 열린 1차 청문회가 세월호 침몰 이후의 구조·구난 과정에서 정부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주로 다뤘다면, 이번 청문회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 규명에 초점을 맞췄다.
특조위는 안전 규정도 지키지 않은 세월호가 어떻게 도입되고 증축됐는지, 운항 과정상 문제는 없었는지, 침몰 뒤 선체 관리와 인양이 적절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세월호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하는 세월호 여객부 직원 강혜성씨는 “사고 당시 선내 방송을 한 것은 인천 청해진해운 본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세월호특조위 사전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강씨는 사고 당일 배가 기울기 시작한 8시49분 직후부터 9시45분까지 한 시간여 동안 확인된 것만 12번에 걸쳐 ‘선내 대기’ 안내방송을 했다. 강씨는 검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는 본인의 판단과 사무장 양대홍씨(사망) 등의 지시로 대기 방송을 했다고 진술해왔다.
하지만 청해진해운 측이 당일 오전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강씨에게 선내 대기 방송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특별검사의 추가 수사가 불가피하다. 선내 상황을 파악해 탈출 지시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할 선사가 정반대로 승객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셈이기 때문이다.